배우 고윤정이 샤넬 올블랙 패션에 슬리브리스에 꽃모티브가 달린 드레스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자태를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대적인 이미지와 가장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색채가 블랙입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파리 컬렉션에 나타난 검정 붐을 배경으로 주간에 착용하는 드레스에도 애용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히 '블랙'이라는 용어보다'시티 블랙'이라는 용어가 훨씬 확실하고 강한 이미지를 줍니다.
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는 기존에 주로 상복으로 사용되던 검은색을 여성의 일상복에 도입했다는 데에 패션 디자인사상 혁신적 의미를 갖습니다. 샤넬은 1910년대를 풍미하던 폴 푸아레(Paul Poiret)의 강렬한 색상에 반발하여, 산업혁명 이후 남성복에 대부분 검은색의 쉬크(chic)함을 여성복에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철저히 장식성이 배제된 샤넬의 검은색 의상은 상류층 여성과 일반 여성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였습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의 이러한 특성은 의복에서 성별 및 계급과 관련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샤넬이 검정색을 자신의 아이덴티티 컬러로 했을까요? 이는 샤넬의 과거 고아원에서 고아들에게 지급하던 옷의 색이 검은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샤넬의 블랙은 죽음의 색이 아닌 삶의 블랙이었습니다. 샤넬의 최고의 드레스 블랙으로 리틀 블랙드레스의 블랙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상징합니다. 기존의 긴 드레스와 다른 짧은 검정 드레스로 대중적인 선택의 드레스가 되었습니다. 칼 라거펠트는 리틀 블랙 드레스의 상징적인 의미를 기리기 위해 실크(Silk)뿐만 아니라 시폰(Chiffon), 니트(Knit), 벨벳(Velvet), 모슬린(Muslin), 새틴(Satin)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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