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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IKEA)의 레트로 열풍

by 달러박스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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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디자인 같다’는 말이 ‘복제품 같다’는말이 있었다. 이케아의 저가 정책으로 가구 산업계는 이케아 디자인에 대해 끊임없이 표절 논란을 했다. 디자이너들은 원가 절감을 위한 디자인이라며 홀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공격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케아 레트로 제품을 수집하며 추억을 되새기고 즐거워한다.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아카이브(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한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파일)에서 상업 디자인이 갖춰야 할 경쟁력과 효율성을 배운다.

 

지금은 이미 이케아 세대다. 또래 친구들 어린시절 가구 이케아에 대한 기억이 있다. 레트로 가구를 수집하게 된 것도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다.

 

스웨덴 경매 회사 바르네뷔Barneby3년 전부터 이케아 레트로 제품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고 디자인 컬렉터를 중심으로 현재 수백 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품목은 1990년대 이전 생산된 제품이다. 가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는 1950~1970년대 모델로, 스칸디나비아 미드센추리 디자인으로 구분한다. 당시 기능에 충실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유럽 전체를 휩쓸었고 이케아 디자인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202211, 바르네뷔는 1959년 이케아 디자이너 벵트 루다Bengt Ruda가 디자인한 카벨리Cavelli 암체어를 16725달러에 거래했다. 당시 가격은 24달러(3만 원)였다.

 

이케아 레트로 제품의 가치를 타임리스 디자인이 아니라 가구에 담긴 시대정신에서 찾는다. 경제.문화 권력의 세대교체, 기존 관습과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태도 등을 발견할 수 있는 레트로 제품은 역사적.인문학적 아이콘으로서 가치를 지닌다고 말한다. “이케아는 고정관념과 관습을 무너뜨렸어요. 과거 세대와 달리,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구입하듯 가구를 사고 집을 취향대로 변화시키는 젊은 세대를 상징하죠. 시대마다 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했어요.”라고 말한다.(자인 가구 거래 웹사이트 퍼스트딧스닷컴 내 매거진 편집장 앤서니 바질레이 프라운드Anthony Barzilay Freund)

 

대중에서 외면당하는 실패작일수록 더욱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없어서 못 파는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의 ‘빌베르트 체어Vilbert Chair, 토르드 비에르클룬드Tord Björklund의 ‘스카이 셰이즈Skye Chaise, 카린 모브링Karin Mobring의 ‘아미랄 암체어스Amiral Armchairs, 일리스 룬드그렌Gillis Lundgren의 ‘임팔라 체어Impala Chair’ 등이 있다. 당시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는 임팔라 체어가 너무 비현실적이라 팔리지 않는 것 같다고 고민했다고 한다. 당시 36달러( 4 5,000)였던 이 상품은 현재 7,500달러( 9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람들이 레트로 제품을 찾는 이유는 디자인 요소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 여전히 아리송한 제품일수록 사람들이 더욱 좋아하고 구입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레트로(retro)란 과거의 모양, 정치, 사상, 제도, 풍습 따위로 돌아가거나 그것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려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

 

진정한 레트로란 어린시절의 기억을 잊지 않고 순수함을 동경하는 것,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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