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그림은 1887년 3월 6일 경복궁 건청궁 점등식을 시현한 시등화입니다.
조선시대 최초의 전등
1887년 조선 땅에 전깃불이 처음으로 밝혀진 이후 전기라는 마법은 아주 느린 속도로 은자의 왕국 조선에 퍼져 나갔습니다. 이제껏 본 적이 없던 불빛이 진공 유리관 안에서 환하게 뿜어져 나왔을 때 고종을 비롯해 여러 대신들 사이에서 감탄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무서워 어두운 곳을 찾아 숨기도 했다. 이 불빛을 보고 도깨비불이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첫 전등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발전기를 돌리다가 경복궁 향원의 물고기들도 떼죽음을 당했고 자주 전기가 나가서 ‘건달불’이라는 악명을 얻었고 급기야 미국인 기술자가 조선인 조수의 오발 사고로 죽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궁궐에 항구적으로 전등이 켜진 것은 조선의 국호가 대한제국으로 바뀐 뒤 1900년 덕수궁에서였습니다. 이것을 주도적으로 설치한 것이 한성전기회사였습니다.
한성전기회사는 1898년 1월 김두승(金斗昇)과 이근배(李根培)가 황실에 청원하여 설립한 한국 최초의 전기회사입니다. 사장에 이채연(李采淵)이 취임했지만 사실상 고종 황제를 비롯한 권력층이 주도한 근대화 정책 중의 하나였죠. 그러나 기술도 부족하고 운영 능력도 미진했던 대한제국은 미국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회사는 미국인 콜브란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콜브란의 한성전기회사가 당시 사람들에게 선보인 것은 전차(電車)였습니다.
전기의 날 4월10일
전차의 등장과 더불어 정거장 주변에 처음으로 전등이 설치되게 됩니다. 1900년 4월10일 종로네거리 정거장과 매표소 주변 가로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전기의 날로 기념하는 날이 바로 이날 4월 10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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