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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정년이> 판소리/추월만정

by 달러박스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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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에서 문소리, 김태리가 부른  판소리, 추월만정[ 秋月滿庭 ]은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입니다.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으로, 심청이 용궁에서 다시 인간세계로 환송하여 황후가 된 후, 홀로 계실 부친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내용입니다. 「추월만정」은 원래 느린 진양 장단에 구슬픈 계면조로 부르는 대목이어서 전문 소리꾼도 상당한 공력이 있어야 제대로 부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판소리[ Pansori epic chant ]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북치는 사람)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가며 연행하는 장르입니다.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표현력이 풍부한 창(노래)과 일정한 양식을 가진 아니리(말), 풍부한 내용의 사설과 너름새(몸짓) 등으로 구연(口演)되는 이 대중적 전통은 지식층의 문화와 서민의 문화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대 8시간 동안 연행되는 동안 남성, 또는 여성 소리꾼은 1명의 고수의 장단에 맞춰 촌스럽기도 하고 학문적이기도 한 표현을 섞은 가사를 연행하는 즉흥 공연입니다.

판소리의 뜻


‘판소리’라는 말은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라는 뜻의 ‘판’과 ‘노래’를 뜻하는 ‘소리’가 합쳐진 말입니다.

 

판소리의 유래

 

판소리는 17세기 한국의 서남지방에서, 굿판에서 무당이 읊조리는 노래를 새롭게 표현한 것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선 영조 30년(1754)에 유진한이 지은 춘향가의 내용으로 보아 적어도 숙종(재위 1674~1720) 이전에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하고, 조선 전기 문헌에 보이는 광대소학지희(廣大笑謔之戱)가 토대가 되었을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광대 집단과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판소리는 소리꾼과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후 판소리는 서민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19세기 말경에 문학적 내용으로 더욱 세련되었으며 도시의 지식인들 사이에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판소리의 구성


판소리를 구성하는 배경, 등장인물, 상황 등은 조선시대(1392~1910)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판소리의 창자는 아주 다양하고 독특한 음색을 터득하고 복잡한 내용을 모두 암기하기 위해서 오랜 기간 동안 혹독한 수련을 합니다. 창자 특유의 해석 방식을 개발하여 특정 이야기를 연행하게 되면서 특수한 연행으로 이름난 판소리 대가들이 많습니다.

한국이 급속하게 현대화되면서 판소리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64년 국가가 판소리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로 아낌없는 제도적 지원이 장려되었고, 그 결과 판소리의 전통은 활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판소리는 전통적 무대예술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장르지만, 원래의 판소리가 지니고 있었던 즉흥성은 많이 잃었습니다. 판소리 작품의 기록이 증가하면서 판소리가 가진 특징인 즉흥성은 억제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판소리가 이렇게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오히려 판소리를 보존하기 위해 기록하고 정리하는 과정에 의한 것이기도 합니다.

 

https://tv.naver.com/v/64162182

 

정년이

[눈물엔딩] 문소리, 딸 김태리 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준 소리 | tvN 241110 방송

tv.naver.com

 

추월만정 가사

1979년 8월 최래옥과 강현모가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세전리에서 채록하여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습니다. 가창자는 박영두(남, 70세)로, 젊었을 때 동네 어른들을 따라다니며 익혔다고 합니다.

심청은 부친 눈을 뜨이고자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빠진 후에 용궁에서 모친과 극적인 상봉을 한다. 그리고 옥황상제의 뜻에 따라 다시 인간세계로 환생하여 송천자의 부인, 즉 황후가 된 후 부친 생각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추월만정」은 여기에서 불리는 대목입니다.

추월을 만경허고 산호두령이 저들적에,

천청을 닿으니, 월하이오 높이 펴서,

기러기는 이욱낄룩 울고 가니,

심청후 반겨 듣고 어시어 오느냐? 저기로 누가 보냈냐?

보주랑 수채상은 편지전을 들어오기랴.

황주후청 도화동을 가글라거든 이래 편지 전해 다오

방으로 들어가 필묵을 내려 놓고~

한자 씨(쓰)고 한숨 쉬고, 두짜 씨고 아 눈물이라.

눈물 썩어 편지라오. 들고 편지 글씨가 못허다. 고개를 숙여거늘

창을 열고 나와 보니 기러기는 간 곳이 없고,

삭망한 구문밖은 별과 달만 두렷히 밝아,

다만 이~날 내 일씬뿐이고. 에헤~

가창자 박영두가 부른 사설은 상당한 부분이 와전되어 있는데, 이는 문자가 아닌 구전으로 배우고 익힌 까닭에 빚어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박영두가 부른 사설을 바로잡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추월(秋月)은 만정(滿庭)허고 산호주렴(珊瑚珠簾) 비쳐들제,

청천(晴天)의 외기러기는 월하(月下)에 높이 떠서,

뚜루낄룩 울음을 울고 가니, 심황후 반겨 듣고 오느냐 저 기럭아?

너 무삼 설움 있어 저리 슬피 울고 오느냐?

소중랑(蘇中郞) 북해상에 편지 전튼 기러기냐?

항주 도화동을 가글라거든 편지 일장 전해다오.

방으로 들어가 필묵(筆墨)을 내려놓고,

한자 씨고 한숨 쉬고, 두자 씨고 아 눈물이라.

글자가 모두 수묵(水墨)이 되니, 언어가 오착(誤錯)이로구나.

편지를 손에 들고

창을 열고 나서보니 기러기는 간곳이 없고,

창망(滄茫)한 구름 밖에 별과 달만 두렷이 밝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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