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회의 정의, 종류, 어원, 역사

 회의 정의 

육류나 어패류 등을 날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썰어서 초고추장, 겨자장등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 음식이다.

 

회의 종류

생회와 숙회로 나눈다.

생회(生膾) 는 생선회·육회와 같이 날로 만든 것이며

숙회(熟膾) 는 흰살 생선을 녹말에 묻혀서 끓는 물에 데친 어채와 같이 살짝데친 것이다.

(지금은 붉은살 생선을 회로 먹기도 한다-고등어회처럼)

 

 

회의 어원

서유구 『임원경제지‧정조지』 에는 “고기를 잘게 썬 것을 회(膾)라 한다. 회는 끊을 회(劊) 또는 벨 할(割)을 뜻한다.”

생선회와 육회를 구분하지 않았다.

조재삼 『송남잡지』에는 “생선의 회는 회(鱠), 고기의 회는 회(膾)로 표기한다.” 생선회와 육회를 구별했다.

여기서 생선의 회(鱠) 뜻을 나타내는 魚(물고기 어)  음을 나타내는 會(모을회) 이고

고기어 회(膾) 뜻을 나타내는 月(달 월) 즉 육(고기 肉을 뜻함) 음을 나타내는  會(모을회)가 합쳐진 것이다.

현재는 생선회와 육회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膾(회)’라 한다.

 

 생선 회의 유래 

구석기 시기 인류는 주로 수렵, 어로 등을 하며 살았으며 불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물고기나 육류를 날 것으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불이 발견되면서 음식을 익혀서 먹기 시작했다.

『논어(論語) 향당편(鄕黨編)』에는 “사불염정 회불염세(食不厭精 膾不厭細)”  “밥은 정제한 쌀로 지은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여기서  2,500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 회를 즐겨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고대 중국 고전인 『의례(儀禮)‧공경대부례(公卿大夫禮』에도 공경이 대부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특별식으로 우자‧양자‧시자‧우지와 같은 회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의 역사서인 『수서隋書』 「백제전」에 “백제인들이 화식(불로 익힌 음식)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백제인들도 생선회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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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생선 회의 역사

이수광 『지봉유설』 : “중국 사람은 회를 먹지 않는다. 말린 생고기도 반드시 익혀서 먹으며, 회를 먹는 우리나라 사람을 비웃는다.”고 하였다. 중국에서는 명나라 이후부터 회를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여기지 않았다.

(일설에 의하면 왕조의 발음과 회의 발음이 비슷해서 먹지 않았다고 하나 ~~~)

 조선에서는 회를 즐겨먹기 시작하였다. 공자가 회를 좋아하였으므로 유교를 중시하였던 조선의 분위기에 따라 거부감 없이 회를 즐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몽인의 『어우야담』에는 회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사 십만 명이 우리나라에 주둔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이 회를 먹는 것을 보고 더럽다고 모두 침을 뱉었다. 이를 본 한 선비가 말하기를 ‘『논어論語』에 보면 공자께서도 일찍이 회를 좋아하였는데 그대들의 말은 매우 지나치다.’고 꾸짖자 중국 사람이 되묻기를 ‘소의 밥통인 천엽, 양 같은 것은 모두 더러운 것을 싼 것이다. 중국 사람은 잘 익은 고기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 이것은 오랑캐 음식이다.’하며 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욕을 했다. 선비가 다시 대답하기를 ‘회나 구운 음식이나 모두 옛사람들이 좋아하던 것이다. 고서에도 많이 나오는데 어찌 탓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고  전한다.

 

보양식으로서의  회

 

 과거에 생선회는 보양식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효자들의 이야기에 병든 부모님을 위해 한 겨울에 살아있는 생선을 잡아 대접해 드렸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승정원일기> 숙종 26년(1700) 음력 6월 17일자에 숙종이 어의에게 병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인현왕후의 식사에 대해 묻자, 수라를 전혀 먹지 못하다가 저녁에 생선회와 쌀밥을 약간 먹었다고 한다.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1795) :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올린 식사에 숭어회와 농어회, 쏘가리회 등을 올렸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사도세자가 수라를 잘 들지 못하자 홍봉한이 붕어회를 권한다. 조선시대 의서인 『의방유취(醫方類聚)』에 ‘대체로 생선회는 날 것이며 찬 음식이라 먹으면 입이 개운하기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기록이 있다.

 

 예로 부터,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보양식으로 먹었다. 

몸이 허할때 회를 드셔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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