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팔레는 파리 중심부에 있는 웅장한 장소입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립된 이 건물은 당시 가장 발전된 건축 기술 덕분에 장엄한 본당과 유리 지붕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본당은 무려 6,000톤이 넘는 강철로 아르누보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이전까지 전면 보수 공사를 단 한 번도 진행하지 못한 채로 있었으나, 현재 그랑 팔레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에 재개장하여 본당에서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개최한 장소입니다. ‘거대한 궁전’이라는 이름이 주는 낭만과 우아한 품위,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의 스펙트럼, 유리 돔의 웅장함과 영적인 숭고함, 결코 잊지 못할 샤넬과의 아름답고 초현실적인 장면입니다.
2005년부터 샤넬은 그랑 팔레에서 현기증이 날 만큼 창의적이고 근사한 쇼를 선보였습니다. 칼 라거펠트의 상상력을 위한 넓은 마당이 된 그곳에는 샤넬 간판을 단 슈퍼마켓, 에펠탑, 로켓 발사대, 파도와 하얀 모래가 덮인 인공 해변이 들어섰죠. 초대형 런웨이가 된 그랑 팔레가 패션 예술 지형도에 생동과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는 혁명적인 진원지로 탈바꿈한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습니다.
모델들은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CHANEL 2025 봄-여름 레디-투-웨어 쇼 무대의 거대한 열린 새장을 가로지르며 런웨이를 걸었습니다. 꿈을 향한 비상의 의미가 담긴 이 장식 오브제는 파리 깡봉가 31번지에 위치한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에 있는 미니어처 새장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랑 팔레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시폰 케이프, 슬릿 스커트, 하늘거리는 와이드 컷 팬츠, 다채로운 깃털 프린트가 돋보이는 트렌치 코트를 비롯한 컬렉션 룩은 자유로움과 섬세함, 가벼움, 그리고 움직임에 보내는 찬사를 담고 있습니다.
CHANEL Spring-Summer 2025 Runway Show
▶BLACK(블랙)
▶WHITE(화이트)
▶PINK(핑크)
▶YELLOW(엘로우)
▶PRINT(프린터)
▶BLUE&GREEN(블루&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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