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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大寒 ]. 대한 속담

by 달러박스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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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입니다. 소한(小寒) 15일 후부터 입춘(立春) 전까지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120일경입니다. 대한(大寒)은 음력 12월 섣달에 들어 있으며 매듭을 짓는 절후입니다. 양력 120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됩니다. 태양이 황경(黃經) 300도의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대한은 가장 추운 때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아니며, 대한의 마지막날을 겨울을 매듭짓는 날로 보고 절분(節分)이라 하여 계절적 연말일(年末日)로 여겼습니다. 풍속에서는 이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습니다. 절분 다음날은 정월절(正月節)인 입춘의 시작일로, 이 날은 절월력(節月曆)의 연초가 됩니다.

 

 

제주도의 신구간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立春) 3일까지 약 일주간을 신구간(新舊間)이라 하여,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하여 집안 손질과 행사를 해도 큰 탈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도의 신구간이란 대한(大寒) 5일부터 입춘(立春) 3일까지 약 일주일간. 제주도의 민간에서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집안 손질을 이 기간에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가신(家神)신앙이 무속에 뿌리를 두고 있고, 신구간에는 가신들이 전부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이사를 하거나 집안을 고치더라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기에 신구간 풍습은 무속과 관련이 있습니다.

묵은해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과 새해의 첫 절기인 입춘 사이에 구년세관(舊年歲官)의 신들이 신년세관(新年歲官)의 신들과 임무를 교대합니다. 천기대요(天機大要)세관교승조(歲官交承條)에서는 신구세관(新舊歲官)이 바뀌는 때가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2일까지로 되어 있으나, 현재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까지가 신구간의 기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간은 지상에 내려와 인간사를 수호, 관장하던 신들이 한 해의 임무를 마치고 하늘의 옥황상제 앞으로 올라가고, 새로 내려올 신들은 아직 내려오지 않은 신들의 부재 기간입니다. 이때에는 불길한 날이나 길일(吉日)이 따로 없기 때문에 날을 가리지 않고 이사를 가거나 집과 변소를 고치거나 집 울타리 안의 땅을 파고 나무를 자른다 하더라도 재앙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신구간이 아닌 시기에 조왕(부엌), 정낭, 통시(변소), 쇠막(외양간)을 고치거나 집의 일부분을 수리하거나, 울타리 안에서 흙을 파는 일, 울담(울타리 돌담)을 고치는 일 등을 하면 집 울타리 안 각각의 곳을 관장하는 신 때문에 동티[動土]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다리, , 머리, , 가슴 등이 아프거나, 전신불수가 되거나 하는 동티로 아픈 증상은 똑같지 않게 나타나는데, 조왕, 고팡[고방(庫房)의 제주어], 변소 등의 동티는 대개 눈이 아픈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히 급한 동티가 생겼을 때에는 심방(무당)을 데려다가 빌 사이도 없이 죽는다고 했습니다.

 

신구간에 이사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체와 푸는 체()’만이라도 이 기간에 먼저 옮깁니다. 체와 푸는 체가 이사에 중심이 되는 물품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옮겨버리면 이사는 다 된 것이나 다름없고, 나머지 살림들은 나중에 옮겨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에 따르는 긴요한 물품으로 체와 푸는 체 이 외에 솥, 단지(요강), 화로를 넣기도 합니다. 신구간이라 할지라도 이사 갈 곳의 방위만큼은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방위를 명삼살이 방위해삼살이 방위라 합니다. 명삼살이는 평생 막혀 있는 방위를 가리키며, 가장(家長)인 대주 한 사람만으로 보는 방위입니다. 해삼살이는 가족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서, 그해만 지나면 해삼살이의 방위는 트이게 됩니다. 명삼살이에 걸려 있는 방위에는 한 울타리 속에서도 그쪽 방향에는 집을 못 짓게 되며, 다만 이사 가야 할 곳이 먼 곳이면 그러한 명삼살이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해삼살이에 걸린 방향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경우에는 돌아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령 대주가 현재 북쪽에 살고 있고, 그해의 해삼살이가 남쪽에 있는데 남쪽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경우라면, 대주가 서쪽이나 동쪽에서 2~3주 가량 묵고서 그곳으로 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지금까지 신구간의 풍습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신구간에 이사가 집중되고,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입주일도 대개 신구간에 맞춥니다. 199819일자 제민일보 기사에 의하면, 제주도에서 신구간 동안 2만여 가구의 대이동이 있었습니다. 제주시의 경우, 13,751가구(제주시 전체 가구의 17퍼센트)34,484(제주시 전체인구의 13퍼센트)이 신구간에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는 일 년 동안 이사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한라일보 1991104일자 사설). 그러나 1988년에 조사된 의식 조사를 보면, ‘나는 신구간에만 이사를 가거나 집을 고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는 문항에 대해 부정적 반응(57퍼센트)이 긍정적 반응(28퍼센트)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신구간 풍습에 대해서 긍정적 의식은 낮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주로 신구간에 이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의식 차원과 행위 차원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신구간을 미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주로 이 기간에 이사를 하기 때문에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구간이 아닌 때에는 집을 빌리기가 어렵고, 추운 겨울철에 이사하는 것도 고역입니다. 한꺼번에 이사를 하기 때문에 집세나 이사 비용도 오르고, 집을 짓는 것도 신구간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건축비를 비롯한 물가가 오르는 것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특히 다른 지방 사람들이 제주도로 이사를 올 때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제주도의 신구간 풍습입니다. 1955년 무렵 제주시에서 축사와 변소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변소 개량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으나, 처음에는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시 신구간을 변소 개량 운동 기간으로 정하여 박차를 가하였더니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제주신문의 사설은 신구간을 변소개량운동 기간으로 정한 그 시책이 현명한 시책이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대한 속담으로는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

대한(大寒)이라는 큰 추위의 고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이 속담이 인용되는 의미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있습니다. 대한은 음력 섣달로 겨울을 매듭짓는 절후입니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부터 시작하여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지며 대한에 이르러서 최고에 이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 년 중 가장 추운 때는 대한으로 여겨왔으며 이 고비만 넘기면 입춘(立春)이 바로 돌아와서 따뜻한 봄을 맞을 때가 되는 것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이 속담은 우리나라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24절기를 기준으로 삼아서 대한 추위가 지나면 입춘,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으로 이어지는 절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유생들이나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어려운 고비를 현명하게 극복하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속담으로 널리 인용되어 왔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쓰이는 속담으로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면 행복과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이나 뜻을 세워 일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참고 이겨내라는 뜻으로 사용했던 속담입니다.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웃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이 돈독했으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미풍양속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과거시험 같은 중요한 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어려움과 힘든 때가 있기 마련이고, 시험에서 낙방이라도 하는 날에는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일가친척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가장 적절한 말로 위로를 하고 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 필요했는데,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4절기를 인용하여 격려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속담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인데, 아무리 추운 겨울철이라 하더라도 그 고비만 잘 참고 넘기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서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이치를 일깨워, 힘든 상황을 현명하게 참고 이겨내라는 격려와 내일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주는 의미로 사용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소한(小寒)

 

소한(小寒)

소한은 동지(冬至)와 대한 사이에 있으며 음력으로는 12월 초순, 양력으로는 1월 5일 무렵입니다. 태양이 황경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대한은 24절기의 마지막 절후로 소한과 입춘(立春)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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