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맞이해서 길운(吉運)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문지방 등에 써 붙이는 글이다.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에 벽이나 문짝, 문지방 따위에 써 붙이는 글을 입춘방(立春榜)이라고 한다.
입춘첩(立春帖) 또는 춘첩이라고도 하는데 궁에서는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올린 신년축시 중에서 잘 된 것을 골라 대궐의 기둥과 난간에 써 붙였는데, 일반 민가와 상점에서도 그러한 풍속을 따라 새봄을 송축했다.
입춘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건양다경(建陽多慶)은 입춘을 맞이하여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은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게 한다’는 뜻으로 집안의 길함뿐만 아니라 나라 걱정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추사 김정희가 당시 재상 채제공으로부터 명필이 될 것이라고 예언 받게 된 것도 7세 때 대문에 써서 붙인 ‘입춘대길 건양 다경’ 때문이라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7세 때 그는 입춘대길이라 쓴 글을 문 앞에 붙여 놓으니 지나가던 채제공이 보고는 추사 김정희에게 장차 명필이 되겠다고 칭찬 했다고 한다. 서얼 출신으로 시,서, 화에 모두 능했던 박제가에게 어려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박제가를 통해 북학파 박지원의 학문을 계승하였다. 영조의 딸 화순옹주가 출가한 월성위 집안에서 태어난 추사 김정희의 집안에는 대대로 명필이 많았다고 한다.>
좌청룡우백호라고 하여~ 주로 대문의 왼쪽 문에는 룡(龍)자를 오른쪽 문에는 호(虎)자를 붙이기도 했다. 이는 집의 모든 문이 밖으로 열리는 반면 대문을 안으로 열어야 하고, 하인이 대문을 등지고 안으로 비질을 한 것에서도 보이듯, 대문을 집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로서 길흉화복을 부르거나 막는 중요한 장소로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모든 가정과 개인이 입춘대길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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