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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간택/ 목화이야기/목화주

by 달러박스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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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는 아욱과에 속하는 일 년생 초본식물입니다. 원산지인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 목본식물입니다. 높이도 우리나라에서는 90㎝ 내외이지만 열대지방에서는 180∼210㎝까지도 자랍니다. 원줄기는 곧게 뻗으며 15개 내외의 마디가 있고 각 마디에는 잎과 두 개의 곁눈이 있습니다. 꽃은 7월 하순에서 8월 하순에 걸쳐 피며, 꽃봉오리가 맺히고 난 뒤 약 30일이 지나 꽃이 핍니다. 꽃에는 5매의 꽃잎과 3매의 꽃받침, 1개의 암술 및 약 130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열매를 다래라고 하는데 녹색 또는 진한 녹색을 띠며 모양은 둥글거나 달걀모양인데 표면에는 홈 모양의 무늬가 있습니다.



목화는 의복을 만드는 주원료로서 백성들의 삶과 밀접한 꽃입니다. 통화의 단위로 쓰였을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는 약재로도 이용되었습니다. 백성들의 삶 자체를 상징하는 동시에 따뜻한 촉감은 효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정순왕후 간택/ 목화이야기

영조 계비인 정순왕후 김씨를 간택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임금님이 간택을 보는데, 다른 소녀들은 방석을 모두 깔고 앉았지만 김한구의 딸은 방석을 깔고 앉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영조대왕이 그 까닭을 물으니 방석에 저의 부친의 성명이 쓰여 있기 때문에 앉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영조가 다시 이 건물의 서까래가 몇 개인지를 물으니 다른 소녀들은 직접 세어보려고 떠들썩했지만 그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낙수물 떨어진 걸 보고 서까래의 숫자를 맞추었습니다. 임금이 다시 꽃 중에서 무슨 꽃이 제일 좋은가 하고 물으니, 소녀는 목화꽃이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목화꽃이 만백성이 옷을 해 입을 뿐만 아니라, 꽃이 두 번 피기 때문인데, 한 번은 목화꽃이 피고 나중에는 목화꽃이 하얗게 되어 박과 같이 피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계속되는 질문에 고개 중에는 보리고개가 제일 높고, 새 중에는 먹새가 제일 크다는 대답을 하여 왕비로 간택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종대왕은 예순네살에 김한구의 딸에게 장가를 다시 들게 되었습니다.
목화는 지혜로운 왕비를 간택하는 설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합니다. 예시 작품은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 김씨의 이야기로 되어 있으나 설화 각편에 따라서는 주인공이 명성왕후 민씨로 바뀌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 목화가 만백성의 의복 재료이며 두 번의 꽃을 피운다고 한 것은 꽃이 지닌 실용성을 중시한 것입니다. 목화가 백성들의 실용과 직결된다는 생각은 백성들의 고충을 알아야 하는 국모로서 필요한 덕목입니다.

목화주

약술을 만들 때는 목화꽃의 꽃송이를 따거나 어린 열매로 담급니다.

목화주의 재료

목화열매 또는 꽃 600g, 소주 1.8ℓ.

꽃이 지고 2주 정도 지나면 목화열매가 맺히고 열매를 깨뜨려 보면 하얀 속살이 아주 맛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완숙되는데 솜이 되기 전 열매를 따다가 술을 담습니다. 꽃으로 담글 때는 재료 2~3배의 독한 술을 붓고 열매로 담글 때는 3~4배 정도의 술을 붓습니다. 이때 술은 독하고 맑은 술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담근 술을 밀봉하여 냉암소에 3~4개월 보관한 후 음용합니다.


목화주의  효능은 부인들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젖이 부족한 산모가 먹으면 젖이 많아지고 신경통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술입니다. 그러나 여성이 배란기 때 취하도록 마시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했으며, 남성이 먹게 되면 원기가 솟아나고 양기가 강해져 배고픈 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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