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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立春 ]/입춘절식

by 달러박스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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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합니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됩니다. 입춘은 음력으로 주로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드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재봉춘(再逢春)’이라 합니다.

입춘절식

 

입춘날 입춘절식이라 하여 궁중에서는 오신반(五辛盤)을 수라상에 얹고, 민가에서는 세생채(細生菜)를 만들어 먹으며, 함경도에서는 민간에서 명태순대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경기도 산골지방(畿峽)의 육읍[양근(楊根), 지평(砥平), 포천(抱川), 가평(加平), 삭녕(朔寧), 연천(漣川)]에서는 총아(葱芽, 움파)·산개(山芥, 멧갓)·신감채(辛甘菜, 승검초) 등 햇나물을 눈 밑에서 캐내어 임금께 진상했습니다. 궁중에서는 이것으로 오신반(다섯 가지의 자극성이 있는 나물로 만든 음식)을 장만하여 수라상에 올렸습니다.
오신반은 겨자와 함께 무치는 생채요리로 엄동(嚴冬)을 지내는 동안 결핍되었던 신선한 채소의 맛을 보게 한 것입니다. 또 이것을 본떠 민간에서는 입춘날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가 무쳐서 입춘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생겨났으며, 춘일 춘반(春盤)의 세생채라 하여 파·겨자·당귀의 어린싹으로 입춘채(立春菜)를 만들어 이웃 간에 나눠먹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오신반(五辛盤)

 

움파[]·산갓·당귀싹[]·미나리싹·무싹 등 시고 매운 다섯 가지 생채음식입니다. 입춘 절식의 하나입니다. 오신반은 『동국세시기()』 입춘일에 경기도 산골지방에서 움파·산갓·당귀싹 등을 진상하였다는 기록이나, 『규곤시의방()』에 겨울에 움에서 당귀·산갓·파 등을 길러 먹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시대에 이미 정착된 절식으로 추측됩니다.

 

오신반 만드는 법

재료를 살짝 데치거나 날것으로 겨자즙에 무쳐내면 된다. 이것은 겨자채의 일종으로 산갓은 데쳐서 초장에 무쳐먹기도 하였고, 당귀싹은 꿀에 찍어먹기도 하였습니다.

 

「농가월령가()」 정월령에는 “엄파와 미나리를 무엄에 곁들이면 보기에 신신하여 오신채를 부러하랴.”고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오신반은 일부 상류층에서 먹었던 음식이며, 일반 가정에서는 쌉쌀하거나 신맛이 나는 산나물을 먹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오신반은 계곡이나 산야의 눈속에서 자란 새싹을 이용한 것으로, 겨울을 지내는 동안 신선한 채소가 귀하였던 예전의 실정을 생각할 때 뜻있는 절식이었습니다.

 

나물

나물

 

나물은  채소나 산나물 ·들나물 ·뿌리 등을 데친 다음 갖은양념에 무쳐서 만든 반찬을 말합니다. 한국요리에서 채소요리는 숙채류와 생채류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나물은 그중 숙채류의 대표적인 요리라 할 수 있습니다.

 

조리법과 양념은 재료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애호박나물 ·오이나물 ·도라지나물은 소금에 절였다가 기름에 볶으면서 양념하고, 숙주나물과 시금치 ·쑥갓 ·미나리 ·고춧잎 ·깻잎 등의 푸른 잎채소는 끓는 물에 데쳐 내어 양념에 볶거나 무치고, 콩나물은 소금물에 삶아서 양념하여 무치며, 무나물은 양념을 먼저 한 다음 물을 붓고 끓이는 듯이 익힙니다.

이 밖에 고사리 ·고비·취나물, 시래기나물 ·가지, 가지오가리 말린 것, 각종 버섯류 같은 것은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삶아서 물기를 없앤 후 볶거나 무친 것 등 여러 가지 조리법이 있으나, 크게는 볶아서 익히는 나물과 데쳐서 무치는 나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물의 양념으로는 간장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다진파를 주로 쓰지만 재료에 따라 고춧가루 ·후춧가루 ·고추장 ·새우젓 등을 쓰기도 합니다.

 

입춘 의례

 

1) 입춘하례(立春賀禮)

『고려사(高麗史)』 「예지(禮志)」 입춘하의조(立春賀儀條)에 의하면, “인일(人日)의 축하 예식과 동일하나 다만 입춘에는 춘번자(春幡子)를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입춘날에 백관이 대전에 가서 입춘절을 축하하면 임금이 그들에게 춘번자를 주고, 이날 하루 관리에게는 휴가를 주었습니다.

2) 토우를 내는 일(出土牛事)

『예기(禮記)』에 의하면 계동(季冬)에 궁중의 역귀를 쫓는 행사인 대나의(大儺儀) 때 “토우를 만들어 문 밖에 내놓아 겨울의 추운 기운을 보낸다(出土牛以送寒氣).”고 하였는데, 고려 때는 입춘에 토우를 내는 일이 시행되었습니다.


3) 목우(木牛)

함경도에서는 입춘날 나무로 만든 소를 관청으로부터 민가의 마을까지 끌고 나와 돌아다니는 의례를 갖는데, 이는 흙으로 소를 만들어 겨울의 추운 기운을 내보내는 중국의 옛 제도를 모방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뜻에서 행한다고 하였습니다.


4) 입춘굿

제주도에서는 입춘날 굿놀이를 행하는데, 이 놀이는 농경의례에 속한다. 해마다 입춘 전날에 무당들이 주사(州司)에 모여 나무로 만든 소에게 제사를 지내고, 입춘날 아침에는머리에 월계수 꽃을 꽂고 흑단령 의복을 차려입은 호장(戶長)이 나무소에 농기구를 갖추어 나와 무격들로 하여금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앞장서서 호위하여 대오를 인도하게 하며 큰 징과 북을 치며 행진하여 관덕정 앞마당에 이르면 호장은 무격들을 나누어 여염집에 들어가서 쌓아둔 보릿단을 뽑아오게 하여 뽑아온 보릿단으로 실(實)·부실(不實)을 판단하여 새해의 풍흉을 점칩니다. 또 돌아서 객사에 이르면 문 밖에 있던 호장은 쟁기를 잡고 밭을 가다. 또한 아주 크고 붉은 가면에 긴 수염을 달아 농부로 차린 한 사람이 등장하여 오곡의 씨를 뿌립니다. 이어서 초라니 광대처럼 채색한 새 탈을 쓴 다른 한 사람이 등장하여 곡식을 주워 쪼아 먹는 시늉을 합니다. 또 두 사람이 여자 배우의 가면을 쓰고 등장합니다. 처첩이 투기하여 서로 다투는 장면을 남편인 듯한 탈을 쓴 광대가 등장하여 거짓으로 서로 말리는 양하면 관중은 모두 이를 드러내고 웃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꼭두각시놀음과 비슷합니다. 이어 무격들이 한 떼를 이루어 어지럽게 춤을 추며 신을 놀리는 등 태평을 즐깁니다. 동헌에 돌아와서도 그와 같이 합니다. 이는 대개 탐라왕이 몸소 백성들 앞에서 밭을 갈아 풍년을 기원하던 유습이 전해 내려온 것이라 합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을 맞이해서 길운(吉運)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문지방 등에 써 붙이는 글이다.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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