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 단식'으로 소원 성취하는 법

메주고리예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서남부, 치트룩시에 속한 가톨릭 교회 소교구(小敎區) 명칭이자, 교구 내에 속한 마을 이름이기도 합니다. 애초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한적한 농촌이었으나, 1981년 성모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가톨릭 신도들의 순례지이자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메주고리예 본당

 

메주고리에는 슬라브어로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해발 200미터 높이의 산악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구 전체 인구가 약 4300명 정도입니다.

1981년 6월 여섯 아이들이 마을 외곽의 크르니카라는 언덕 위에서 성모 마리아를 보았다고 주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처음 목격자는 두 명이었으며,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여섯 명의 아이들에게 나타나 기도와 평화의 메시지 등을 전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성모 발현 주장을 놓고 가톨릭 교회와 과학 및 의학계에서 다양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가톨릭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부정적입니다. 가톨릭 내부 법규에 따라서 해당 교구 주교가 조사하여 1차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이곳 주교가 “초자연적인 존재의 발현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다만 교황청의 직접 조사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2006년 현재까지 교황청은 어느 쪽으로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신도들의 메주고리예 여행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순례는 금하지만 개인적인 여행은 허락한다는 입장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공식 입장이 성모 발현을 부정하고 있지만, 일반 가톨릭 신자들은 이곳을 성모발현 성지로 인정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항공편은 물론이려니와 철도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데도 1981년 이후 수천만 명이 이곳을 다녀갔고, 메주고리예의 관광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방문객이 많아지자 작은 산골 교구 메주고리예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주차시설과 숙박시설, 상가가 들어서 제법 관광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성모가 발현했다는 언덕뿐 아니라, 십자가의 길,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 교구 교회 및 그 앞의 평화의 성모상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근 십자가산의 콘크리트 십자가도 이곳의 명물입니다. 1933년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멈춘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운 것으로, 14톤의 콘크리트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해발 520미터 높이의 산 위에 서 있습니다. 메주고리에는 여러 나라에서 오는 순례자들을 위해 다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화장실 벽화까지도 종교적인 의미를 담아 성모 발현지로서의 면모에 충실을 기하고 있습니다.

 

메주고리예 성모님의 다섯가지 메시지는

1. 하루 20단 묵주기도 바치기

2. 수요일과 금요일 주 2회 물과 빵만으로 단식하기

3. 매일성경읽기

4. 한 달에 한 번의 고해성사하기

5. 미사참석 자주 하기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라고 자주 강조하십니다. 기도는 영혼의 생명을 위한 것이며, 우리를 회개하게 만들고 믿음을 키워 주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를 삶의 첫자리에 두고, 기도가 삶이 되고 기쁨이 될 때까지 매일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을 권고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회개하라고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성모님의 사명은, 우리가 참하느님이시요 참사람이신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도록 도와, 모든 인류를 하느님의 구원과 평화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구원과 평화를 얻고, 예수님을 삶의 첫자리에 모실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그 회개의 첫걸음이 우리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그 증거로 매월  고해성사를 보도록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죄에서 회개는 죄스러운 관계와 습관과 행위, 험담과 중상, 모략과 나태함 등 그 모든 죄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사탄이 우리를 유혹해 죄를 짓게 하고 악에 빠뜨리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회개해야 하며, 우리 삶의 중심에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셔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보속 하도록, 특히 단식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단식은 죄 보속의 외형적 표현이고, 우리를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이끌어 주며, 우리의 모든 생명을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는 행위입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이기적인 자아를 버리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변형되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전통적 단식일인 수요일과 금요일에 빵과 물로 단식하라고 부탁하셨으며, 우리 모두는 때때로 음식, 흡연, 커피 등을 멀리 하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포기하도록 부르시는지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 있다면 메주고리예 단식을 권고합니다. 지키기 힘든 수요일과 금요일 주 2회 물과 빵(밥)만으로 단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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