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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부대찌개 . 부대찌개의 유래. 부대찌개의 대중화

by 달러박스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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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란 진한 김치 양념 국물에 햄 소시지. 베이컨. 콩 등을 주재료로 푹 끓여서 만드는 찌개이다. 주재료가 대부분 외국산이라서 한식이 아닌 음식으로 생각되지만  한국음식이다.  여러 재료를 섞어넣고 끓이는 찌개라는 특징 때문에 "소시지섞어찌개" 또는 "햄섞어찌개"로도 부른다.

 

부대찌개의 유래

1) 꿀꿀이 죽

• 한국전쟁 이후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미군부대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끓여 먹던 음식으로 꿀꿀이죽이라고도 했다. 꿀꿀이죽에 대해서는 문헌 자료 등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꿀꿀이죽의 실체와 관련해서는 1964년 5월 20일 경향신문에서 보도한 ‘허기진 군상’이라는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음식이다 보니 식중독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964년 6월 23일 경향신문에 ‘꿀꿀이죽 먹고 일가족 5명 식중독’이라는 기사에 보면 ‘서울 이촌동에 사는 오모씨의 가족이 미8군부대에서 나오는 꿀꿀이죽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켰는데 아내와 딸이 중태에 빠졌다’고 했다. 그러나 꿀꿀이죽을 지금의 부대찌개의 원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것을 활용하였고 탕과 같은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부대찌개는 사용 가능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 유엔탕

 미군을 유엔군이라고도 부르면서 미군 부대에서 나온 잔반을 이용해서 만들어졌기에 ‘유엔(UN)탕’이라고도 불렀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으로 사람들이 즐겨 먹던 김치찌개에 미군 부대에서 나온 소시지와 햄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졌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육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재료였으며, 귀한 재료였다. 많은 사람이 먹기 위해 국물 요리를 만들게 되었다.

 

3) 존슨탕

• 존슨탕으로 미국의 36대 대통령 린드.B.존슨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1966년 10월 31일 미국 대통령 존슨이 한국을 방문하여 3일간 머물렀을 때, 미군부대를 방문하여 소시지와 햄이 들어간 부대찌개와 비슷한 음식을 맛본 뒤 극찬을 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 그 찌개의 이름이 존슨탕이 되었고, 부대찌개에 존슨탕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부대찌개의 대중화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대찌개는 의정부, 평택, 송탄, 동두천, 이태원 등 미군부대 인근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특정 지역의 음식이었다.

▶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육의 양에 한계가 있었다.

▶미군 부대에서 정식으로 식재료를 반출할 수 없어서 재료로 사용하는 햄과 소시지 등은 대부분 밀반출 된 것들이었다.

▶ 미군 부대에서 밀반출 된 식재료를 사용하여 음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경찰에 불려가는 일도 종종 있어서 영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 1967년에 우리나라에서 분홍색 소시지가 개발되었지만 생선살과 전분으로 만들어진 탓에 찌개를 끓이면 풀어져 버려서 부대찌개의 재료로 부적합하였다.

▶ 1980년대 들어 경제 사정이 좋아지고 외식 산업이 발전하면서 부대찌개 식당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 1980년대 중반 돼지고기가 많이 포함된 햄과 소시지가 국내에서도 생산되면서 부대찌개 재료 수급이 쉬워졌다.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미국의 음식문화가 새롭게 유입된 햄과 소시지가 한국의 김치 및 탕 문화와 결합하여 부대찌개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부대찌개는 한국 전쟁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우리의 음식이다. 전쟁 이후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서 먹었던 음식에서 지금은 한국인의 주요 외식 메뉴이자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전쟁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유사하다.  사람들은 부대찌개를 먹으면서 전쟁 이후 어려웠던 우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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