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기원설
세계 모든 나라들은 차를 마신다.
우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차를 어떻게 발음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차 또는 다’, 중국은 ‘차’, 일본은 ‘자’, 유럽에서는 차이, 떼, 테 등으로 말한다. 이는 중국의 '차'를 고유의 말로 바꾼 것으로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나무의 원산지는 어디일까요? 중국에서 차가 시작하였기 때문에 중국기원설과 인도에서 야생의 차나무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인도기원설이 나오는 등 다양한다. 차는 아열대성 기후에서 재배되는 특용작물로 차의 재배지는 다양한다. 주요 생산국은 인 도, 중국, 우리나라, 일본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대륙에까지 이른다. 겨울에 추워지면 바로 동사하기 때문에 추운 지역에서는 재배하기 어렵다. 우리는 예사롭게 자주 일어나는 일을 '다반사'라고 한다.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처럼 흔히 일어나는 일을 얘기한다. 그만큼 차를 마시는 일은 혼자 혹은 여럿이 마시든지 휴식과 만 남의 장소에서 우리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차의 재배와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지금은 뜨거운 물만 있으면 쉽게 어디서든 차를 마실 수 있다.
한국차 역사
우리나라 차의 역사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것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서 나타난다. 삼국사기를 통해 김대렴이 차를 가지고 왔다고 전한다. 삼국유사에서도 신문왕의 아들이 차를 달여 부처님께 공양하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또 차로 불공을 할 뿐만 아니라 승려들 사이에서 차를 마셨으니 원효대사도 차를 마셨다는 기록이 이규보의 ‘남행일월록’에서 나온다. 원효가 말하기를 ‘스승을 모시지 않고 배웠으며, 마음에 의지하여 저절로 깨닫는다.’라 하여 차를 통해 마음의 수양을 하려고 하였으며 설총은 원효의 영향을 받아 차를 좋아하고 왕에게 권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차 문화의 전성기는 고려시대이다. 차 문화가 풍요로웠던 것은 스님과 문인들이 차를 즐겨 마셨기 때문이다. 이들은 차를 마시면서 글을 쓰는 것을 격조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차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고려 무신정권의 격변기 시대에 이규보는 차에 대한 시를 30여 편 남길 정도로 차에 관심이 많았다. 이 시대의 차 문화를 주도했던 인물은 주로 승려들로 차를 통해 수행과 풍류를 같이 즐겼다. 조선시대는 차의 격변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태조 왕건은 훈요십조에 연등회와 팔관회를 중시하라는 유언을 남긴다. 왕실이 주관하는 의례에서는 차를 공양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민가에까지 이르러 제사에 차를 올리는 풍속이 생겨났다. 이것을 통해 차례라는 말이 생겨 나게 되었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차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적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야 초의선사를 비롯한 스님들과 정약용, 김정희 등 차의 의미를 되새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차 문화가 꽃피게 된다.
중국차 역사
중국은 민족이 다양한 만큼 차의 종류도 많다. 차가 일상생활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가정은 차를 우려내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 수질이 나쁘기 때문에 차 마시는 생활이 일상화되었다. 또한 중국음식이 기름지기 때문에 차 문화가 더 발달 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차를 만드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정성이 많이 필요해서 귀하게 여겨졌다. 손님을 접대할 때만 차를 내놓았었는데 지금은 모든 국민들이 물을 마시는 것처럼 마신다. 당의 문인 육우는 차의 문화를 집대성했다. 육우는 당나라 시대의 사람으로 태어난 지 사흘 만에 버려졌다. 그를 거두어 키워준 분이 차를 즐기던 스님이었으니 여기에서 차를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육우는 차를 달이는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여 중국차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이전 시대에는 생강, 귤피와 같은 재료들을 넣고 끓이던 방식에서 차를 달일 때 소금을 넣어 차의 효능을 극대화하였다. 또한 물을 매우 중시하여 물은 차의 몸이며 ‘차는 물에 의해 색, 향, 맛이 드러난다’라고 하여 후대에 차에 대한 관심을 끌게 한 인물이다.
일본차 역사
일본에 차문화가 들어온 것은 8세기 경에 불교 공부를 위해 중국에 건너갔던 유학승들에 의해서 퍼지게 된다. 카마쿠라 시대 이후에 절에서 차의 재배가 이루어지면서 무사들을 중심으로 ‘다도’의 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일본의 차 시조로 숭상되며 '끽다양생기'를 지은 에이사 이 선사는 당나라에서 차씨를 가져와 심으면서 전 일본에 퍼지게 하였다. 15세기말에는 차에 종교적인 의미가 부여되면서 절제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는 전통이 생기게 되었다. 일본의 다도를 차노유라고 부르는데 이는 뜨거운 물에 차를 담는다는 뜻이다. 말은 간단하지만 의식은 전혀 간단하지 않다. 일본의 다도는 전 세계에서 격식과 절차를 가장 중요시한다. 차분한 마음을 차를 즐기는 독특한 미의식과 차를 만드는 고도로 체계화된 방법이 일본 다도의 특징이다. 수십 년 동안 일본의 다도를 연구하는 사람도 있고, 다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이루기도 한다. 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의 하나로 꼽는다. 일본에서 다회에 초대를 받았다면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한다. 일본에서 다회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초대를 수락했다면 중간에 취소해서는 안된다. 다회가 처음이면 주인에게 이야기해야 하며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야 한다. 적절한 옷차림을 갖추고 차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다회에 초대함을 감사해야 하는 등 다도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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