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의 역할
십이지장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가장 중요한 장기로 가장 많은 소화액이 모이는 곳이다. 어른 손가락을 옆으로 12개 정도 늘어놓은 정도의 길이를 가졌다고 해서 십이지장이라고 부른다. 십이지장은 소장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대부분의 척추동물에 존재하는 기관이다. 십이지장에서는 간과 췌장에서 나온 소화 효소가 총담관이라는 곳을 통해서 들어온다. 위에서 넘어오는 음식물들이 체내에 잘 흡수가 되도록 소화시키는 곳이며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해서 단순한 물질들만 흡수하고 나머지는 공장이란 곳으로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십이지장선이라는 곳에서는 탄산수소 나트륨과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것은 위에서 내려온 산성화 된 내용물을 중화시키고 점액은 점막을 덮어서 산성물질로 부터 소장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렇게 되는 데 기여하는 장액은 7~8.5ph 산도인 약알카리성을 띄며 점액 분비량은 하루 약 3천cc 정도이다. 장액에 들어 있는 효소는 단백질 분해효소, 당질 소화효소, 지방분해 소화효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십이지장 궤양이란
일반적으로 궤양이란 피부의 상피 나 점막에 상처가 생기고 헐어서 염증이 뒤따르는 상태를 말한다. 십이지장 궤양은 십이지장 점막이 염증에 의해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움푹하게 패인 상태를 말한다.
십이지장 궤양 원인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용, 흡연 등이 대표적이며, 이 중에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위장에 감염되는 세균이므로 십이지장 궤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십이지장 궤양의 재발률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 증명되어 있으므로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임은 분명하다. 현재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명은 십이지장 점막에 위장 상피세포 층이 발달할 수 있으며, 이 부분에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어 궤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명은 위장 점막에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면 위전정부(유문부, 십이지장과 가까운 부위)에서 위산의 분비가 많아지고, 여러 생체신호를 통해 십이지장 점막에서의 염기성 분비가 줄어들어서 궁극적으로 공격과 방어의 균형이 깨어진다는 것이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해 십이지장 궤양이 발생하는 기전은 십이지장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물질의 생성 과정이 진통제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에 점막이 손상되어 궤양이 발생하는 것이다. 흡연은 십이지장 점막세포의 재생과 점막아래층 조직의 혈액순환 등에 장애를 가져오므로 궤양이 발생하며, 흡연자에서는 십이지장 궤양에 의한 천공, 출혈 등의 합병증의 발생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이지장 궤양 증상
십이지장 궤양의 가장 전형적인 통증은 식후 한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명치(심와부)의 통증이며, 제산제(위산과다로 속 쓰림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나 음식을 먹으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위궤양(위장 점막이 염증에 의해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움푹하게 패인 상태를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위의 내용물 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다), 기능성 위장장애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통증이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십이지장 궤양을 알아내기는 어렵다. 십이지장 궤양으로 인한 장출혈(장내에 발생한 출혈을 말한다), 토혈(소화관 내에서 대량의 출혈이 발생하여 피를 토하는 경우를 말한다), 흑색변,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인 십이지장 궤양에서는 십이지장이 막히는 장폐색(장관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 장의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질병을 말한다.)이 나타나 구토, 체한 증상 등이 지속될 수 있다. 치료되지 않은 십이지장 궤양으로 인해 구멍이 생겨서 급성 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십이지장 궤양 치료방법
십이지장 궤양의 치료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십이지장 궤양의 치료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위산분비에 대한 억제제,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인자 등이 있고, 이를 4~8주간 복용한다.
둘째, 헬리코박터균의 치료이다.
치료방법으로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는 2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포함하여 1~2주간 복용한다.
셋째, 십이지장 궤양의 합병증 치료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출혈, 위출구 폐색, 장천공 등의 합병증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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