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성>붉은 점(빈디)과 붉은 가루(신도르)

인도여성은 미간에 붉은 점과 앞머리 가르마에 붉은 가루를 장식합니다. 이마 가운데 또는 미간에 붉고 작은 점모양의 장식을 하는데 이를 ‘빈디’라 부릅니다.  힌두어로 ‘빈디’는 ‘방울’, ‘작은 조각’, ‘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빈두(Bindu)’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빈디 장식은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현대 인도의 여성들은 빈디를 일종의 장식으로 합니다. 결혼한 여성은 일반적으로 붉은색의 빈디 외에도 앞머리 가르마에 ‘신도르(Sindoor, 씬두르)’라는 붉은색 가루를 장식합니다. ‘씬두르’ 역시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빈디는 인도 내에서는 주로 결혼한 여성들이나 성별과 종교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씬두르는 미간은 힌두교의 전통에서 생명의 차크라가 모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빈디로 장식하는 지점은 양쪽 눈썹 중간 부분입니다. 힌두 전통에서는 ‘차크라(Chakra)’를 생명의 에너지 또는 기(氣)가 모이는 곳으로 신체에는 7개의 중요한 차크라가 있다고 하여 명상과 신체 수련에서 중요시합니다. 빈디를 찍는 부분은 ‘여섯 번째 차크라’란 뜻의 ‘아즈나(Ajna)’입니다. 붉은 점이나 보석을 장식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실제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제3의 눈’을 가집니다. 빈디를 찍는 이들에게 제3의 눈은 에너지를 보관하여 집중력을 향상하고 갑작스러운 불행으로부터 지켜준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기혼여성에게는 남편의 장수와 자신이 과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아즈나’ 또는 ‘아즈나 차크라’는 빈디를 장식하는 부위의 뒤쪽 뇌 안에 자리 잡은 곳을 이릅니다. 명령의 뜻을 가진 아즈나는 직관의 눈이란 의미를 뜻합니다. 무엇인가 마음의 눈으로 보이거나 꿈속에서 보인다면 그것은 아즈나에 의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빈디를 붙이는 지점인 아즈나를 ‘제3의 눈’으로 부릅니다.

힌두교 신자들은 아즈나가 영적 능력을 높이고 에너지를 보존하며 집중력을 강화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악마 또는 불행으로부터 보호하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빈디는 남아시아 특히 인도, 네팔, 파키스탄, 그리고 스리랑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 그리고 소년, 소녀들도 하며 종교, 나이, 결혼 여부, 그리고 인종의 제한 없이 두루 퍼져 있습니다.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지면서 색깔이나 모양의 제한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천이나 금속 등을 소재로 스티커처럼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빈디도 사용됩니다. 신도르(Sindoor, 씬두르)는 인도 아대륙의 전통적인 주홍색 또는 주황색-빨간색 화장품 파우더로 , 일반적으로 기혼 여성이 헤어라인 부분에 착용합니다. 힌두교 공동체 에서 신두르는 여성의 결혼 상태를 나타내는 시각적 표시이며 착용을 중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과부임을 의미합니다. 

 

인도의 빈디의 역사

고대 인도의 브라만교 성전 중 하나인 ‘리그베다’에서도 빈디가 이야기되고 있으며, 베다 시대(1500~500BC)에는 지혜를 나타낸다고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즉 사람들은 제3의 눈인 빈디를 그림으로써, 자신의 지혜가 강화되어 신성함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 믿었습니다.

신화 속에서 빈디는 신적 존재의 일부로 나타납니다. 힌두교 신화 속 부와 풍요의 여신, 락슈미(Lakshmi)의 이마에 빈디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행운과 성공을 가져다주는 여신을 상징하며 인도 사람들은 빈디를 그리며 그녀의 기운을 받고자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도르(Sindoor, 씬두르)’라는 붉은색 가루는  앞머리 가르마, 이마가 아닌 정수리 시작점에 있으며 이는 결혼식 날 신랑이 신부 머리에 붉은 가루를 뿌려주는 전통입니다. 결혼 이후에는 나가기 전 가루를 뿌리고 가야 합니다. 

 

뱅글

뱅글은 인도 여성이 착용하는 화려한 색상의 팔찌로써 보통 금속, 유리, 플라스틱으로 만듭니다. 결혼식에서 신부의 뱅글은 특히 화려하며, 결혼한 여성이 뱅글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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