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나 비를 가리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 남자들의 대표적인 관모(冠帽)인 갓이라고 한다. 갓은(黑笠:갓) 흑립이라고도 한다.
<드라마 "연인"에서 흑립(갓)을 쓴 남궁민, 이학주입니다.>
요즘 대세 갓궁민 이라고요!!
흑립은 머리를 덮는 부분인 모자(帽子)와 얼굴을 가리는 차양 부분인 양태(凉太)로 이루어집니다. 가는 대오리나 말총 등으로 양태(凉太)와 모자를 만들고 포(布), 사(紗) 등으로 싸서 표면에 검은 옻칠을 합니다. 모자는 원통형으로 위로 갈수록 줄어들고 윗부분[모정(帽頂)]이 편평하며 양태의 버렁은 약간 곡선을 만듭니다. 패랭이[평량자(平凉子)], 초립(草笠) 등의 단계를 거쳐 정립된 조선시대 갓의 전형입니다. 흑립은 전형적인 갓으로 정착되면서 사대부나 서민 모두에게 널리 사용되었으며, 섬세하고 미려한 형태로 우리나라 사람의 고유한 멋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의관이 되었습니다. 상투 튼 머리에 망건(網巾)과 탕건(宕巾)을 쓰고 그 위에 흑립을 쓰는데, 외출 때나 의례행사 등 의관을 갖추어야 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의례를 가장 중요시했던 조선시대 남자들의 대사회적 용도로 사용했던 흑립은 위엄과 체모를 상징하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갓에 얽힌 여러 이야기는 물론 해학적이며 풍자적인 속담들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흑립의 분류
기본적으로는 방립형(方笠型) ·평량자형(平凉子型)의 2가지 형태로 분류됩니다. 용구로서 입형(笠形) 관모를 쓰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나중에 재료 ·수식(修飾) ·제작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조선시대에 여러 종류의 갓이 출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흑립(黑笠)은 갓의 발달과정에서 볼 때 마지막에 정립된 입제(笠制)로서, 조선시대 500년을 이어오는 대표적 관모입니다. 따라서 갓이란 광의로는 방립형 ·평량자형에 해당하는 모든 종류의 것을 말하나, 협의로는 흑립을 지칭하는 것으로, 후세의 ‘갓’이란 흑립을 말합니다.
흑립을 만드는 방법
흑립을 만드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 과정을 거치는데, 먼저 질이 좋은 대나무를 아주 가늘게 쪼개어서 실올처럼 가늘고 길게 다듬어서 양태와 모자를 만들어 붙인 다음 싸기를 하고 표면에 옻칠하여 완성합니다. 세죽사(細竹絲)나 말총으로 갓모자를 만드는 일과 머리카락같이 가는 대로 양태를 엮는 일, 또 갓방에서 갓모자와 양태를 서로 모아 갓을 완성하는 일은 각각 따로 행해집니다.
갓을 쓰지 않을 때에는 갓집을 만들어 소중히 보관하였습니다. 갓집은 흔히 표면에 여러 가지 무늬나 장식을 넣어서 아름답게 꾸몄는데, 주로 장롱 위에 얹어두고 사용하였으므로 방안치레의 구실도 하였습니다.
이 흑립은 가는 철대로 테두리와 몸체를 만들고 세죽사(細竹絲) 혹은 말총으로 양태와 모자를 만들어서 붙였습니다. 모자에 갓을 고정하기 위해 포백으로 갓끈을 연결해 놓고 장식용으로 가는 대나무 마디로 만든 갓끈을 달았습니다. 죽제 갓끈의 각 마디 사이에 유리제 구슬을 넣어서 장식을 하였으며 갓끈 중간 부분에 끈을 하나로 묶어 흑칠한 목제추를 연결하고 다시 둘로 나뉘어 내려졌습니다. 갓끈에는 모두 26개의 유리제 구슬이 마디에 들어가 장식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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