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님 12첩 수라상인 이유

한식상차림 종류는  3첩. 5첩. 7첩. 9첩 그리고 임금님 12첩의 수라상이 있다. 여기서 첩은 쟁첩 또는 반찬을 말한다. 반찬 가짓수는 장류(간장. 된장. 초고추장), 조치(찜, 찌개), 김치, 밥, 국을 제외한 가짓수이다.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이 12첩인 이유는 영상입니다.

임금님 진지상인 수라상은 엄격한 규정에 의하여 차려졌다. 수라상궁이 수라간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반찬은 열두 가지로 정해져 있고, 계절에 따라 반찬이 바뀐다. 수라상은 동편에는 왕이 앉고, 서편에 왕비가 앉는다. 시중드는 수라상궁도 각각 3명씩 대령한다. 수라상은 항상 12첩으로 하며 상은 3개를 올리는데, 주가 되는 상은 주칠한 대원반이고 곁상으로는 주칠한 소원반과 옻칠한 책상반이 쓰인다.

수라상의 수라에는 흰수라(白飯)와 팥수라(紅飯)의 두 가지가 있다. 흰수라에는 미역국, 팥수라에는 곰탕이 각각 따른다.

원반에는 흰수라와 탕과 조치가 있으며 찜, 전골, 김치, 장과 열두 가지 반찬(편육, 전, 회. 숙란, 조림, 구이, 적, 나물, 생채, 장아찌, 젓갈, 자반)을 놓는다. 궁중에서는 12첩 정찬으로 짝수가 되게 하고, 민간에서는 사대부집이 9첩, 일반은 7첩 · 5첩 · 3첩의 정찬으로 홀수가 되게 한다. 12첩 반상은 왕과 왕비만이 받는 상으로, 왕족이나 벼슬이 높은 신하라도 받을 수 없다.

궁에서는 평상시에 아침 수라 시간이 늦으므로 조석으로는 수라상을 차리지만 낮것수라로는 간단한 국수나 만두, 떡국을 차린다. 수라를 물린 후에도 떡, 과자, 차, 화채 등으로 후식이 빠지지 않았다. 임금님의 후식으로 나온 떡이나 과자는 찹쌀, 밀 등의 곡물로 만든 것이다. 또 단맛으로 위장의 기운을 느슨하게 풀어 주어, 남은 식욕과 공복감을 떨어뜨리는 역할도 한다.

붉은팥 시루떡의 팥은 몸 안에 쌓인 불필요한 수분을 빼내는 역할을 한다. 또 찹쌀은 소화기관인 비위를 강하게 하고, 기운이 생기게 하는 효능이 있다. 임금님에게 진상하는 과자는 기름에 튀긴 강정류, 과일을 익혀 꿀에 조린 숙실과가 있다.

궁중의 제호탕이 대표적이다. 화채는 오미자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 오미자 화채는 오미자국에 배, 진달래꽃 등을 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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