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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春分

by 달러박스 2024. 3. 4.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입니다. 춘분(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드는 절기로 양력 3월 21일 전후, 음력 2월 무렵에 듭니다. 이날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곧 황도(黃道)와 적도(赤道)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春分點)에 이르렀을 때, 태양의 중심이 적도(赤道) 위를 똑바로 비추어, 양(陽)이 정동(正東)에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으므로 춘분이라 합니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습니다. 이 절기를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습니다.

 

춘분인 이날 날씨를 보아 그 해 농사의 풍흉(豊凶)과 수한(水旱)을 점치기도 하였습니다.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권15 증보사시찬요(增補四時纂要)에 의하면,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이날은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해가 뜰 때 정동(正東)쪽에 푸른 구름 기운이 있으면 보리에 적당하여 보리 풍년이 들고, 만약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이 많다고 합니다. 이날 운기(雲氣)를 보아, 청(靑)이면 충해(蟲害), 적(赤)이면 가뭄, 흑(黑)이면 수해, 황(黃)이면 풍년이 된다고 점칩니다. 또 이날 동풍이 불면 보리값이 내리고 보리 풍년이 들며,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貴)하며, 남풍이 불면 오월 전에는 물이 많고 오월 뒤에는 가물며,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하다고 하였습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이날 조정에서 빙실(氷室)의 얼음을 내기 전에 소사(小祀)로 북방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사한제(司寒祭)를 올렸습니다. 『고려사(高麗史)』 권63 지17 길례(吉禮) 소사(小祀) 사한조(司寒條)에 “고려 의종 때 상정(詳定)한 의식으로 사한단(司寒壇)은 맹동과 입춘에 얼음을 저장하거나 춘분에 얼음을 꺼낼 때에 제사한다. 신위는 북쪽에 남향으로 설치하고 왕골로 자리를 마련하며 축판에는 ‘고려 국왕이 삼가 아무 벼슬아치[某臣] 아무개[姓名]를 보내어 공경히 제사합니다.’라고 일컫고, 희생으로는 돼지 한 마리를 쓴다. 제사하는 날에 상림령(上林令)이 복숭아나무로 된 활과 가시나무로 만든 화살을 빙실(氷室) 문 안 오른쪽에 마련해놓고 제사가 끝나도 그대로 둔다. 사관(祀官)이 재배를 하고 삼헌(三獻)을 하며 축은 불에 태우고 음복을 한다.” 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제63권 예고(禮考)10 사한조(司寒條)에 “사한단은 동교(東郊)의 빙실 북쪽에 있는데, 제도는 영성단(靈星壇)과 같고 현명씨(玄冥氏)를 제사한다. 『오례의(五禮儀)』에는 계동에 얼음을 저장하고 춘분에 얼음을 꺼낼 때에 제사를 지낸다. 찬실(饌實: 음식과 기물), 준뢰(尊罍: 술 그릇), 생뢰(牲牢: 희생물), 헌관(獻官), 향의(享儀)는 명산대천의 의례와 같으나 다만 폐백이 없고, 축문에는 조선국왕감소고우 현명지신(朝鮮國王敢昭告于 玄冥之神)이라 일컫는다.”라고 하였습니다. 『고려사』 권84 지38 형법 공식 관리급가조(官吏給暇條)에 따르면, 고려시대에는 관리에게 이날 하루 휴가를 주었습니다. 또 이날 경주지방에서는 박(朴), 석(昔), 김(金) 삼성(三姓)의 초대 왕에 대한 능향(陵享)이 있습니다.

 

춘분 관련 속담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이다.>

더위와 추위가 절기의 일정한 순환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뜻하는 속담입니다. 겨울에 추웠던 날씨도 춘분()이 지나면서 따뜻해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어느새 산에 얼음이 녹고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봄이 돌아와 온 세상에 백화()가 만발하고 춘색()이 완연합니다. 춘분은 24절기의 하나로 3월 21일경이며, 경칩()과 청명()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고, 봄경치가 가장 좋은 철이어서 이때쯤을 춘삼월 호시절이라고 합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마음이 공연히 설레면서 춘정에 겨워 봄꽃놀이[]를 가서 춘심()을 달래기도 합니다. 들판에 나가서 진달래술을 먹기도 하고, 화전()을 붙이면서 겨울의 추위를 털어내기도 합니다. 추분() 역시 24절기의 하나인데 9월 23일경으로, 백로()와 한로() 사이에 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가을로 접어드는 날씨입니다. 곧 춘분과 추분은 추위와 더위가 변환하는 경계로서 관용적으로 인식되었음을 속담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삼월삼짇날'에는 진달래 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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