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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은 '쌀의 날' 쌀을 세는 단위

by 달러박스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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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옥수수, 밀에 이어 세계 3대 곡물입니다. 오랫동안 한국인의 ‘주곡(主穀)’이자, 주식입니다. ‘쌀의 날’은 점점 줄어드는 쌀 소비를 늘리고, 쌀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 제정했습니다. 8월 18일에는 여러 뜻이 담겨 있습니다.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88번이나 필요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자어인 ‘쌀 미(米)’는 팔(八), 십(十), 팔(八)로 나뉜다. 이를 조합하면 8월 18일입니다. 

쌀 세는 단위

쌀을 세는 단위로 홉과 되, 말, 섬, 가마니 등 곡식을 계량하는 단위입니다. 가장 작은 홉은 약 180mℓ입님다. 열 홉은 한 되. 현재는 미터법으로 약 2L(1.8039ℓ)를 1되로 하고 있습니다. 킬로그램으로는 1.6kg입니다. 그런데 곡물마다 1되의 양이 다릅니다. 참깨 1되는 1.2kg, 들깨는 900g이며 열 되는 한 말, 열 말은 한 섬입니다. 현재는 쌀 한 가마니를 80kg이라고 하며 이는 보통 대두 5말(斗), 소두 10말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이는 1910년이래 도입된 일제의 도량형에 따른 기준입니다. 조선시대에는 kg이라는 단위도 없고, 가마니라는 도량형도 없었습니다. 조선시대 양을 재는 도량형은 홉(合)-되(升)-말(斗)-섬(石)이라고 하는데 10홉이 1되(升), 10되가 1말, 1 섬은 15두인 경우도 있고(平石) 20두인 경우도 있습니다(全石). 그러나 곡물을 계량할 때는 보통 15두를 한 섬으로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도량형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일본식 도량형의 1/3 정도입니다. 굳이 kg으로 환산하자면 쌀 1석(15말)은 89kg 정도로 추정됩니다. 나락은 도정을 해야 쌀이 됩니다. 도정하지 않은 벼(나락)는 도정 정도에 따라 중미(中米)나 백미(白米)로 부르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쌀은 백미입니다. 쌀과 나락(벼)은 15두로 용량이 같을 뿐이지 이를 현대적인 kg으로 환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적인 관점에서 쌀 1가마니를 80kg이라 하면 벼는 이것보다 훨씬 덜 나가게 됩니다. 조선시대는 현재와 달리 도정술이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벼와 쌀은 보통 2:1의 비율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벼 두 섬을 도정하면 쌀 한 섬이 나옵니다. 즉, 쌀은 벼의 두 배의 가치를 갖는 것입니다.

 

마지기와 두락지, 섬지기와 석락지는 같은 말입니다. 마지기와 섬지기는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토지의 넓이를 표시하는 단위입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와 지금은 크기가 서로 다릅니다. 조선시대에는 보통 한 마지기라고 하면 볍씨 한 말(斗)을 씨로 뿌릴만한 면적, 한 섬지기라면 볍씨 한 섬을 씨로 뿌릴만한 논의 크기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조선시대에는 한 마지기와 섬지기는 15배의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 마지기는 150평에서 300평을 가리키고, 한 섬지기는 한 마지기의 10배에 해당합니다.

 

천석꾼, 만석꾼이라는 용어는 조선 전기나 후기에는 없었고, 아마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에 대규모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층을 일컫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천석꾼이라 하면 천 석을 수확할 수 있는 토지를 소유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만석꾼이라면 만 석을 수확할 수 있는 토지를 소유한 사람을 일컫는 것입니다. 지금 학계에서는 당시에 한 마지기에서 한 섬을 수확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석꾼은 천 마지기, 만석꾼은 만 마지기의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됩니다.

 

줄어든 쌀 소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이다. 30여 년 전인 1991년 116.3㎏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하루 세끼 식사기준 끼니당 반공기 정도를 먹는 셈입니다. 하루 소비량으로는 158g입니다. 쌀 소비 감소는 아침 결식률 증가와 치킨과 피자 등 대체 먹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볍씨'
소로리볍씨는 1994년 충북 청주시 소로리 일원에서 구석기 유물과 함께 처음 발견했습니다. 연구 결과 1만 3000~1만 5000년 전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임이 판명됐습니다. 기존에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1만 1000년 전(서기전 9000년) 중국 후난성 볍씨보다 수천 년 앞선 것입니다. 이는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농사를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볍씨는 충북대 박물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옥산면 소로 2리 마을입구에는 ‘소로리볍씨’ 상징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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