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영국대표요리.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는 컴포트 푸드, 좋은 친구

by 달러박스 2023. 3. 18.
반응형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란

 

피시 앤 칩스는 대구, 해덕(haddock) 등의 담백한 흰살 생선에 두툼한 튀김옷을 입힌 생선튀김과 길쭉한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음식이다. 바삭한 튀김 속 생선살은 부드럽고 감자는 포슬포슬한 것이 특징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이다. 피시 앤 칩스는 19세기 중반 잉글랜드에서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을 함께 먹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요리이다. 

저렴한 가격에 포만감을 주는 요리로 탄생 후 영국 공장 노동자들의 별미로 자리잡았ek. 세계대전 당시에는 영국인들의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로 인정을 받았다.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기원

 

 

피시 앤 칩스의 인기는 오늘날에도 이어져 매년 최고의 피시 앤 칩스 가게를 선정, 발표하는 경연이 열린다. 피시 앤 칩스를 직역하면 ‘생선과 감자튀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감자칩(potato chip)은 얇고 둥글게 썬 감자로 만든 과자를 가리키지만 영국에서는 이를 칩이 아닌 크리스프(crisp) 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칩은 우리가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라고 부르는 길쭉하게 썬 감자튀김에 가깝다.

 

 

피시 앤 칩스라는 요리의 조합을 누가 처음 개발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잉 글랜드 북부에서 존 리스(Jones Lees)가 피시 앤 칩스를 처음 판매했다는 의견이 있고, 런던 에서 유대계 이민자 조셉 말린(Joseph Malin)이 피시 앤 칩스 가게를 최초로 운영했다는 설도 있다.

다만 19세기 중반 잉글랜드에서 피시 앤 칩스가 탄생했다는 설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피시 앤 칩스는 탄생 후 곧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저인망 어업의 발달로 흰살 생선의 어획량이 급증한데다 냉동 시설과 철도 시스템의 발달로 신선한 생선의 수송이 용이해진 것도 피시 앤 칩스가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는 데에 한 몫을 하였다. 따뜻하게 먹는 피시 앤 칩 스는 영양이 풍부했을 뿐 아니라 가격이 합리적이었던 까닭에 영국의 노동자 계급 사이에서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고, 피시 앤 칩스 가게는 잉글랜드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 열풍을 목격한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들이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에 연이어 피시 앤 칩스 가게를 열면서 피시 앤 칩스는 영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

 

피시 앤 칩스는 전시 상황에서도 영국인들 사이에서 큰 역할을 했던 음식이었음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피시 앤 칩스가 영국 국민들 사이에 만연했던 정부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우울한 전시 상황에서 피시 앤 칩스가 주는 든든한 포만감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랬다고 알려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이 피시 앤 칩스를 ‘좋은 친구(the good companions)’라 불렀다는 사실은 영국인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1936년 탄광 지대의 실업자들 모습을 르포 형식으로 담은 유 명한 책 『위건 부두로 가는 길(The Road To Wigan Pier)』에서 대중의 행복을 높이고 분노 는 잠재우는 음식으로 피시 앤 칩스를 묘사하기도 하였다.

 

피시 앤 칩스의 지역적 분포

영국 요리의 상징과도 같은 피시 앤 칩스는 바삭바삭한 감자튀김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생선튀김의 조합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 잉글랜드(England)


피시 앤 칩스의 본고장이다. 생선과 감자라는 유명한 조합을 처음 선보인 장본인이 잉글랜드 북부 모슬리(Mossley)의 리스(Lees)라는 설과 런던의 유대계 이민자 조셉 말린(Joseph Malin)이라는 설이 엇갈리지만, 1860년대에 잉글랜드에서 피시 앤 칩스가 처음 등장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잉글랜드 북부 사람들은 감자튀김에 그레이비(gravy)를 끼얹어 먹는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기름으로 생선과 감자를 튀기는 데 비해 요크셔(Yorkshire)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쇠기름을 사용한다.

<음식 최고 궁합> 감자와치즈.크네델.감자치즈그라탕.뇨끼



· 아일랜드(Ireland)


아일랜드에서 피시 앤 칩스를 처음 선보인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의 쥬세페 체르비(Giuseppe Cervi)로 알려져 있다. 그는 1880년부터 더블린(Dublin)에서 피시 앤 칩스를 판매했다. 그의 아내 팔마(Palma)는 피시 앤 칩스를 판매할 때 손님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우노 디 퀘스타 우노 디 퀠라(Uno di questa, uno di quella)?”라고 묻곤 했는데 영어로 해석하면 “One of this, one of the other(이것으로 드릴까요 다른 것으로 드릴까요)?”에 해당한다. 이로부터 더블린식 피시 앤 칩스의 애칭인 ‘원 앤 원(one and one)’이 비롯되었다. 오늘날에도 더블린 사람들은 피시 앤 칩스를 ‘원 앤 원(one and on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스코틀랜드(Scotland)

 

스코틀랜드에서는 1870년에 최초로 피시 앤 칩스 가게가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든버러(Edinburgh) 사람들은 피시 앤 칩스를 ‘소스’에 적셔 먹는다. 이 소스는 브라운 소스에 식초나 물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치피(chippy) 소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기서 치피는 피시 앤 칩스 가게를 의미한다. 에든버러를 벗어나면 간단히 식초만 뿌려먹는 경우가 많다.

한편 ‘카론 피시 바(The Carron Fish Bar)’라는 이름의 피시 앤 칩스 가게는 피시 앤 칩스 이외의 메뉴로 유명세를 누렸다. 1995년 이 가게에서는 ‘마스바(Mars bar)’라는 초콜릿 바(chocolate bar)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메뉴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높은 열량만큼이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호의적인 반응에 힘입어 2004년에는 스코틀랜드 피시 앤 칩스 가게의 약 1/4에 달하는 가게에서 초콜릿 바 튀김을 피시 앤 칩스와 함께 판매했다.

 

이탈리아 <뇨키>는 한국 <수제비> 비슷하다./<칼국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