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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각, 지장(地藏 ), 등신불

by 달러박스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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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에서 활동한 신라 출신의 승려입니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주화산[九華山, 구화산]의 화청사[化城寺, 화성사]를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신라 출신의 승려입니다. 속성은 ()’이고 이름은 교각(喬覺)’으로 전해져서, ‘김지장(金地藏)’이나 김교각이라고도 부릅니다.

 

중국에서는 당·송 시대부터 지장에 관한 수많은 설화들이 전해집니다. 특히 그는 입적한 뒤에 시신이 썩지 않고 등신불(等身佛)이 되었다고 알려지면서 지장보살(地藏菩薩)의 화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아울러 신라에서 황립도(黃粒稻)라는 벼의 종자를, 서역에서는 금지차(金地茶)와 오채송(五釵松) 등의 종자를 가져와서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그의 행적을 실제로 뒷받침하는 사료는 전해지지 않으며, 고승전(高僧傳)이나 구화산지(九華山志)등의 문헌들에 실린 불교 설화들에만 등장합니다. 삼국사기삼국유사에도 관련된 기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장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당나라의 비경관(費冠卿)813(원화 8)에 쓴 구화산화성사기(九華山化城寺記)라는 글에 등장합니다. 전당문(全唐文)에 수록되어 전해지는 이 글에 따르면, "지장은 신라 왕자 김씨의 가까운 혈족(新羅王子金氏近屬)"으로 키가 7척이나 되었으며 힘도 무척 장사였습니다. 그는 머리를 깎고 바다를 건너와 구화산 골짜기의 바위에 살며 수행을 했는데, 구화산의 산신이 그에 감복하여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돌 사이에서 물이 솟아나게 했습니다. 지덕(至德, 756~758) 연간 초기에 제갈절(諸葛節) 등이 산에 올랐다가 그가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돈을 모아 땅을 사서 화성사를 건립했으며, 건중(建中, 780~783) 연간 초기에 장엄(張嚴)이 조정에 요청해 편액을 내려받았습니다.. 그 뒤 지장의 명성이 널리 퍼지자 신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와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장은 사찰의 규모가 커진 뒤에도 자급자족하는 청빈한 생활을 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794(정원 10)99세의 나이로 입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3년이 지난 뒤에도 썩지 않아 결가부좌를 한 상태로 탑에 안치되었는데, 얼굴 모습이 살아 있을 때와 똑같았으며, 탑에서는 빛이 불처럼 환하게 비쳤다고 합니다.

 

그 뒤 지장보살 신앙이 확산되고 구화산이 그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장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풍부하고 다양해졌습니다. 송나라의 승려인 찬녕(贊寧)988년에 펴낸 송고승전(宋高僧傳)》 ‘감통편(感通編)’의 〈당지주구화산화성사지장전(唐池州九華山化城寺地藏傳)〉에서 지장에 관해 "성은 김씨이고, 신라 국왕의 혈족(姓金氏 新羅國王之支屬也)"이라며, 그의 속성이 김씨라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는 지장이 803(정원 19)99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기록했습니다.

 

남송 때의 인물인 주필대(周必大)1165(건도 1)에 쓴 구화산록(九華山錄)이라는 글에서 화성사에 관해 "신라 왕자 김지장이 수행한 곳(新羅王子金地藏修行之地)"이라며 지장을 신라의 왕자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명나라 때인 16세기에 편찬된 구화산지(九華山志)에는 김지장에 관해 "본래의 이름은 교각이며, 신라 왕자 김씨의 혈족(本名喬覺新羅王子金氏丁屬)"이라며, 지장의 속명이 교각이라고 기록했습니다. 그 뒤 청나라 때인 19세기 초에 의윤(儀潤)백장청규증의기(百丈清規證義記)에서 신승전(神僧傳)을 인용해서 지장에 관해 석가모니가 입적한 지 1500년 뒤에 신라의 왕가에서 태어났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성은 김이고, 이름은 교각(姓金號喬覺)"이며, 653(영휘 4) 24세의 나이로 머리를 자르고 선청(善聽)이라는 흰 개와 함께 바다를 건너왔으며, 지주부(池州府) 동쪽 청양현(青陽縣) 구화산에 이르러 75년을 수행하여 728(개원 16)99세의 나이로 입적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처럼 지장에 관한 이야기들은 당·송 시대부터 명·청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록들을 거치면서 덧붙여지고 변화해 왔습니다.. 따라서 그가 원래 신라의 왕자였다거나 본명이 교각이라는 것도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후대에 설화가 구전되고 기록되는 과정에서 덧붙여진 내용으로 추정됩니다. 곧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진 지장의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를 공간적으로 서쪽 천축국의 왕자로 태어난 석가모니와 마주 선 위치에 있는 동쪽 신라국의 왕자로 태어난 것으로 여기게 했으며, ‘우뚝 깨달은 자라는 의미의 교각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청나라 때인 1705년에 편찬된 전당시(全唐詩)에는 지장이 쓴 것으로 알려진 송동자하산(送童子下山)이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16세기에 편찬된 가정지주부지(嘉靖池州府志)에도 그가 썼다고 알려진 수혜미시(酬惠米詩)라는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편의 시도 지장과 관련된 설화를 배경으로 후대에 창작되어 전해진 것들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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