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막신은 비 오는 날 진 땅에서 신기 위하여 통나무를 파서 깎아 만든 굽이 높은 신입니다. 평극(平屐), 극(屐), 목극(木屐) 그리고 나무로 만든 신발이라는 뜻으로 목리(木履), 목혜(木鞋)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 말기에 나막신으로 통칭되었습니다.
나막신이 고대에도 있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문헌이나 유물은 없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중기 이후, 나막신에 관련된 많은 기록과 유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막신은 중국에서는 극(屐)이라 하고, 한국에서는 목혜(木鞋)라고 불렀으며 조선 말기에 대체적으로 ‘나막신’으로 통칭하였습니다.
나막신의 이름과 유래
나막신 이름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최남선(崔南善)에 따르면 나막신은 ‘나무신’이 와전된 것이라 합니다. 평극, 극, 목극은 일본의 ‘게다(下駄)’처럼 평평한 나무도마 위에 끈을 달아 만든 신의 형태를 나타내며 선조가 임진왜란 전에 착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나막신은 지방에 따라서 나막개(경기도·경상도·전라도·충청북도), ‘나무신’(경상도·함평북도), 나맥신(강원도), 나막게짝(전라남도), 토막신(전라북도), 미엉(경상북도), 남신(제주도)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나막신의 초기 형태는 처음에는 평평한 판에 고정용 끈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본의 게다인 하태(下駄)와 비슷했는데, 일본의 게다는 중국의 극과 한국의 나막신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개방형이던 초기 나막신은 차츰 사방을 막고, ‘八’자형의 굽을 다는 극(屐)의 형식으로 발달하여 요즘 볼 수 있는 나막신으로 변하였습니다. 이처럼 평극(平屐)에 울[울타리]과 굽을 다는 형식으로 나막신이 변화한 것은 비올 때에 발에 물 또는 진흙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으로 추측됩니다.
나막신 [木靴]은 비오는 날 진 땅에서 신기 위하여 통나무를 파서 깎아 만든 굽이 높은 신입니다. 나막신은 나무로 신발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두껍고 큰 목재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경우 가볍고도 터지지 않으며 제작이 쉬운 은행나무·오동나무·피나무·소나무·오리나무처럼 제작이 쉬운 나무를 파서 신과 굽을 통째로 만들었습니다. 목재의 겉이 마르지 않도록 기름을 칠하기도 했습니다. 나막신은 신분상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신었습니다. 굽이 높고 두껍고 투박하며 또 걸을 때 신축성이 없어 불편하게 느껴지나 실제 두꺼운 버선을 신고 조심해서 걸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나막신은 굽이 높고 신축성이 없어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두꺼운 버선을 신고 천천히 걸으면 편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나막신은 남자용, 여자용이 달랐습니다. 남자용은 좀 더 투박하고, 여자용은 미적인 측면을 강화하여 측면에 무늬를 그리거나 신발의 코를 아름답게 팠습니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기록에 의하면 “나막신을 신고 소리 내어 지나가는 것이 오만하다고 하여, 천인이나 젊은이는 양반이나 어른 앞에서는 감히 착용할 수 없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조선 말기에 나막신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청빈한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양반은 가난하더라도 짚신, 미투리는 절대 신지 않았으며 맑은 날에도 나막신을 신었는데 이를 가난한 선비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딸깍발이’라고 불렀습니다. 서울 남산골에는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살았는데, 그래서 이들을 ‘남산골 딸깍발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굽이 높아 비에 젖어 질어진 땅을 걸어다니 좋았으나, 나막신은 무겁고 활동성이 떨어져 먼 길을 가거나 말을 탈 때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맑은 날에도 많이 신었으며, 굽이 닳으면 새 굽을 바꿔 달았다고 합니다. 나막신은 이처럼 널리 신겨지다가 1910년 이후 등장한 고무신으로 1940년대를 전후해서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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