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분포하는 정맥/ 경정맥. 상대정맥

목정맥을 일본식 한자어로는 경정맥이라고도 부른다. 경정맥[ jugular vein , 頸靜脈 ]은 목에 분포하는 정맥으로 내경정맥과 외경정맥이 있는데, 이 둘은 완두정맥에서 합류하여 상대정맥이 되어 심장으로 간다.

 

목정맥의 위치는 목정맥은 기관을 기준으로 오른쪽, 왼쪽에 대칭적으로 위치한다. 목 안쪽에 위치하는지, 이보다 바깥쪽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속목정맥, 바깥목 정맥으로 불리는데, 그 경계는 목빗근(흉쇄유돌근)이다. 속목정맥은 목동맥의 바로 바깥쪽 옆에서 나란히 주행한다.

경정맥에는 내경정맥과 외경정맥이 있다. 두개관(頭蓋菅) 한가운데 있는 상시상정맥동(上矢狀靜脈洞)·하시상정맥동(下矢狀靜脈洞) 및 S상정맥동을 거쳐서 내경정맥에 이르며, 안면의 정맥혈도 안면정맥에 모였다가 목 부위에서는 내경정맥에 합류된다. 한편, 천측(淺側) 두정맥은 외경정맥에 이르게 되고, 내경정맥과 외경정맥은 모두 완두(腕頭)정맥에서 합류하여 상대정맥이 되어 심장으로 되돌아간다. 목에는 이 밖에도 추골정맥과 심경정맥이 있으며, 이들도 역시 완두정맥과 합류하여 상대정맥을 거쳐 심장으로 되돌아간다.

 

상대정맥[ superior vena cava , 上大靜脈 ] 은 좌우의 완두정맥이 합류한 정맥으로, 머리·얼굴·팔 부위 등 상반신으로 혈액을 모으는 정맥계의 본줄기이다. 상대정맥은 인체에 있는 정맥 중에서 하대정맥 다음으로 큰 정맥으로, 신체 상반부 정맥의 혈액을 모아 우심방으로 흘러들어 가게 한다. 혈관의 크기는 지름 2cm, 길이 7cm가량이며, 혈관 벽이 얇고 내압도 낮다.

 

상대정맥은 위로 올라가면서 좌완두정맥과 우완두정맥으로 갈라지고 이 완두정맥들은 다시 내경정맥(內頸靜脈)과 쇄골하정맥(鎖骨下靜脈)으로 각각 갈라진다.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상행대동맥(上行大動脈)의 오른쪽을 따라 내려가서 우심방과 연결되는데, 우심방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에 특수근조직인 정맥동(靜脈洞)이 있다. 즉 상대정맥은 주로 팔과 머리에서 오는 정맥들이 합류하여 좌·우 완두정맥이 되고 이들이 다시 합류하여 원줄기가 된다. 이밖에도 몸통의 체벽부(體壁部) 등에서 오는 기정맥(奇靜脈)이 합류한다.

 

목정맥의 기능은 얼굴과 머리의 정맥혈을 심장 쪽으로 전달한다. 경정맥의 경우 비교적 지름이 크고 심장과 가까워 임상치료에 흔히 이용되는 혈관이다. 특히 많은 양의 수액을 공급해야 하거나 수혈이 필요한 때, 목정맥에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하여 투여할 수 있다. 또한 입으로 영양을 섭취하기 어렵거나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

목정맥 관련 질병으로는 뇌혈류의 대부분이 목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되돌아가므로 이 혈관을 혈류에 문제가 있으면 뇌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얼굴과 목, 상지 등에도 심한 부종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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