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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말과 배롱나무의 전설

by 달러박스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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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 종종 나오는 배롱나무 또는 백일홍으로 불리는 꽃과 나무는 같은 나무이면서 정반대의 속설과 꽃말이 있습니다. 배롱나무의 전설과 배롱나무의 꽃말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배롱나무 백일홍은 주로 붉은색 꽃을 피우지만 수종에 따라 보라색, 연보라색, 하얀색을 띠기도 합니다. 꽃 색깔에 따라 다르게  꽃말을 부여합니다. 붉은 계열에는 부귀, 하양에는 말벗, 수다스러움이라는 꽃말입니다. 배롱나무는 사찰이나 서원에 주로 심었습니다. 사찰에 심은 이유는 배롱나무가 껍질을 벗고 속살을 드러내는 것처럼 스님들 역시 속세의 묵은 때를 벗고 수행정진에 힘쓰라는 뜻이며, 서원에 심은 이유는 배롱나무가 청렴을 상징하기 때문에 장차 관직에 나가 청렴한 관리가 되라는 깊은 뜻이 숨어있습니다. 또한, 배롱나무는 충직한 나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배롱나무를 심은 사람이 죽으면, 붉은 꽃 대신 마치 소복을 입은 것처럼 흰 꽃이 무려 3년 동안 핀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이렇듯 충직과 기개 그리고 부귀의 상징이었던 배롱나무를 사대부들은 정원에 심어 곁에 두고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귀한 나무였습니다.

 

배롱나무는 꽃이 100일 동안 간다고 목백일홍이라고도 합니다. 줄기를 만지면 모든 가지가 흔들려 ‘간지럼나무’라고도 불리며, 남부지역에서 귀신을 쫓는다고 해 묘소 주변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대부들이 사랑한 배롱나무는 민간에서는 전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저금 타는 낭’이라며 무덤에 심는 나무라는 생각에 집안에 절대로 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배롱나무의 껍질 때문으로 회색의 매끄러운 배롱나무 껍질은 살과 피부가 없는 뼈와 같고 빨간 꽃은 핏물 같아 죽음을 연상하는 불길한 꽃이라는 속설 때문입니다. 또 남부 지방에서 귀신을 쫓는 나무라며 무덤 주변에 심는 풍속 때문입니다.

 

 

같은 나무를 두고 이렇게 정반대의 속설이 생긴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배롱나무는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학명은 Lagerstroemia indica입니다. 다 자랐을 때 높이는 약 5m에 이르며, 줄기는 곧게 자라지 않고 굽어지면서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의 개화기가 백일 가까이 되어 백일홍 나무라고 하며,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 나무 또는 간지럼 나무라고 부르는 데,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어서 잎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원래 배롱나무 잎은 미세한 진동에도 잘 움직인다고 합니다. 특히 배롱나무 줄기의 연갈색의 껍질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얇게 벗어져 떨어지면서 그 자리에 흰색의 무늬가 생깁니다.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없는 배롱나무 줄기는 아주 매끄러워 '원숭이도 미끄러져 떨어질 수 있는 나무'라고도 합니다. 

 

타원형의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길이 2.5∼7cm, 나비 2∼3cm이다. 겉면에 윤이 나고 뒷면에는 잎맥에 털이 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로서 7∼9월에 붉은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 꽃차례로 달립니다. 꽃차례는 길이 10∼20cm, 지름 3∼4cm이며 꽃잎은 꽃받침과 더불어 6개로 갈라지고 주름이 많습니다. 수술은 30∼40개로서 가장자리의 6개가 길고 암술은 1개입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타원형이며 10월에 익으며. 보통 6실이지만 7∼8실인 것도 있습니다.

 

꽃은 분홍에 가까운 붉은색이 가장 많고 드물게 흰색과 붉은 보라색 꽃이 있습니다.

 

배롱나무 전설

오랜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마을에 사는 사룡과 소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섬에 사는 이무기가 두 사람의 사랑을 질투를 하자 사룡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이무기와 싸움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사룡은 싸움에 나가기 전 소녀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이무기가 사는 섬으로 떠났습니다.

 

“내가 이무기와 싸워서 지면 뱃전에 붉은 깃발을 걸고, 이기면 흰 깃발을 걸고 돌아오겠소”

 

사룡이 섬으로 떠난 뒤 소녀는 바닷가 절벽 위에 앉아 사룡의 배가 무사귀환을 기도했습니다. 며칠 뒤 절벽 위 소녀의 눈에 저만치서 사룡의 배가 나타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깃발을 보니 이게 웬일인가? 뱃전에 붉은 깃발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무기와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한 소녀는 절벽 위에서 바다로 몸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사룡이 탄 배가 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배가 도착했을 때 소녀는 이미 바다에 빠져 죽은 뒤였습니다. 자신이 이기고 돌아왔는데 소녀가 왜 절벽에서 떨어졌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사룡은 너무나 슬펐습니다. 

 

그러다 사룡은 자신의 뱃전에 붉은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제야 소녀가 죽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자신은 흰 깃발을 매달았는데 사룡이 찌른 칼에 찔려 이무기가 몸부림을 치면서 그 피가 흰 깃발을 물들였다는 것을~ 

 

사룡은 슬퍼하며 소녀의 시신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습니다. 이듬해 봄 소녀의 무덤에서는 소녀를 닮은 나무가 솟아나 자라더니 여름이 되자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그 나무가 바로 배롱나무입니다.

 

배롱나무 꽃말

배롱나무 붉은 꽃은'부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

배롱나무 흰꽃의 꽃말은 '수다스러움', '웅변', '꿈', '행복'입니다.

 

배롱나무(백일홍, 간지럼나무)의 꽃말. 백일홍 전설

 

배롱나무(백일홍, 간지럼나무)의 꽃말. 백일홍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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