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의 유래와 먹는 음식. 중국에서 복날 먹는 음식

복날에 쓰이는 한자 '복'은 행운을 뜻하는 복(福)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복날의 복은 엎드릴 복(伏) 자를 씁니다. 사람이 더위에 지쳐 엎드린 모양이 닮았다 해서 한자를 복(伏) 자를  쓴다고 합니다.

경일은  조금 어려운 개념으로 육십갑자의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10간과 동물을 나타내는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를 조합해 총 60개의 간지를 만듭니다.

​이 60개의 한자어 조합을 날마다 순서대로 붙입니다. 이 중에 경(庚)이 들어가는 날을 '경일'이라 합니다. 무더위에 '경일'을 특별히 복날로 삼은 이유는 경(庚)이 오행 중 '금(金)'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즉, 무더위가 지나고 빨리 가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복날로 지정하게 된 것입니다. 

 

✔️복날의 유래

복날의 유래는 중국이 시초입니다. 중국 진(秦) 나라의 덕공(德公)이라는 왕이 처음 삼복에 제사를 지내고,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준 데에서 복날의 유래가 시작했다고 해요.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더위를 맞아 관리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얼음창고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했습니다.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 계곡에 발 담그기를 하면서 더위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더위를 이겨내려 해도 더위로 몸이 힘들어서  음식으로 보양을 하는 풍습이 되었습니다.

복날에 먹는 음식 중 대표 음식으로는 삼계탕은 닭,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푹 끓인 것입니다.

복날에 먹는 또 다른 음식으로 팥죽을 즐겨 먹곤 했습니다.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특히, 팥의 붉은색이 악귀를 쫓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 무더위 귀신을 쫓고 아프지 말자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복날에 먹는 음식은 대체로 뜨거운 음식인 이유는 조리법에 따라 몸에 좋은 재료 안의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상대적으로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삼복에 먹는 음식

중국에서의 삼복은  ‘삼복천’ 혹은 ‘복천’이라고 합니다. 각각 두복, 이복, 삼복이라고 부르며 초복, 중복, 말복에 먹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 한국과 달리 순서에 따라먹는 음식도 다르다고 합니다.

 

△'두복'에는 '교자'를 먹습니다.

 

교자는 한국의 물만두와 비슷한 음식입니다. 밀가루로 만든 피 안에 각종 고기와 채소, 버섯의 비율을 1:1:1로 넣어 만듭니다. 고기는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주로 쓰고 삶 거 나치는 조리법으로  지방섭취를 줄이고 다른 영양소를 잘 섭취하는 조리법이다.

 

△'이복'에는 '면'을 먹습니다.

 

삼복 중 가운데인 이복은 가장 무더운 때로 면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면으로 식사를 대체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밀로 뜨거운 면을 만들어 먹으면 몸속 노폐물과 나쁜 기운을 몰아낼 수 있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름에는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신체가 차가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국수 삶은 물이 속을 편하게 만들고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삼복'에는 '라오빙'을 먹습니다.

 

 

삼복은 두복의 20일 후로 더위가 한풀 꺾인 때입니다. 이때는 한국의 밀전병과 비슷한 ‘라오빙’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밀과 달걀을 넣은 반죽을 동그랗게 부친 뒤, 그 위에 달걀부침을 얹어 말아먹는 음식입니다. 취향에 따라 얇은 햄이나 파를 넣기도 하며 식사대용으로 평소에도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나라마다 여름철 더위를 나기 위한 음식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점점 여름더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 되세요! 

 

삼복더위에 먹는 음식. 증편. 밀전병. 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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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올리는 음식. 삼계탕

체온 올리는 음식 . 삼계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