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삼복더위에 먹는 음식으로 증편과 밀전병, 수제비라는 떡국이 있는데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는데 필요한 음식"이며 수제비는 닭국이나 곰국에 만들어 먹을 때도 있지만 미역국에 많이 만들어 먹는다"라고 합니다.
삼복이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킨다.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하며 이를 삼복(三伏) 혹은 삼경일(三庚日)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면 달을 건너 들었다 하여 월복(越伏)이라 한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닌 양력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된다.
증편은 멥쌀가루를 술로 반죽하여 부풀게 한 다음 증편틀에 담고 대추, 밤, 잣, 석이버섯 등으로 고명을 얹어 찐 떡이다. 기주떡, 기증병, 기지떡, 술떡, 벙거지떡 등 지방마다 이름이 다르다. 술을 사용하므로 빨리 쉬지 않아서 여름에 만들어 먹기 좋은 떡이다. 여름에는 시루떡이나 인절미가 상하기 쉽고 맛도 텁텁하므로 술을 이용하여 산뜻하고 가벼운 감의 증편을 만들어 먹었다.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간편조리요리제법> 등의 고조리서에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증편에 쓰이는 고명으로는 대추, 흑임자, 잣, 석이버섯 등이 주로 쓰이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맨드라미잎이나 국화잎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밀전병은 밀가루 반죽을 묽게 하여 애호박, 부추, 풋고추, 파 같은 채소를 썰어넣어 부친 것으로 칠석에 먹기도 한다. 애호박은 채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서 밀가루에 버무린다. 풋고추는 너무 맵지 않은 것으로 채 썰어 밀가루에 버무린다. 밀가루를 너무 되지 않게 개어 준비한 후 호박과 풋고추를 넣어 번철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한 국자씩 떠서 부친다. 밀전병은 썰어서 내기도 하고 동그란 모양 그대로 내기도 한다. 초간장을 곁들여 먹는다.
밀전병과 비슷한 경북지방의 밀부꾸미는 칠석날에 빼놓지 않고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동그랗게 민 밀가루 피 속에 삶은 팥을 넣고 만두를 빚듯이 양쪽 귀를 접어서 반달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지져낸다. 달콤한 팥과 기름에 지져낸 밀가루가 한데 어울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요즘도 밀전병을 만들어 먹는다. 과일, 술과 함께 먹기도 한다.
수제비는 고려시대에 수제비에 대한 기록이 나오지만, 그 유래는 중국역사에 나오는 위(魏) 나라 제민요술《齊民要術》이라는 고서에 나오는데 '박탁(餺飥)'이라는 이름으로 기록이 있다. 근래에 들어와 수제비가 서민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는 밀의 생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고려시대에는 귀한 음식으로 취급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서 먹는다는 의미를 담아 '수접'이라고 부른 이후 수제비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수제비를 만드는 방법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해안가에는 조개와 미역 등 해산물을 곁들이고, 내륙에는 쇠고기를 주로 사용하여 장국을 만드는 등 그 차이가 있다.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섞어 물과 달걀로 국수반죽보다 조금 질게 반죽을 한다. 쇠고기 또는 멸치로 맑은장국을 끓이고, 감자, 파, 양파, 당근 등을 썰어 넣은 다음 팔팔 끓으면 손에 물을 발라 가면서 반죽한 것을 얇게 떼어 넣고 국자로 몇 번 저어 붙지 않게 한 다음 파를 썰어 넣고 뚜껑을 덮어 한소끔 끓인다. 다 익으면 그릇에 담고 웃고명을 얹는데 웃고명은 특별한 것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수제비를 먹을 때는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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