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화식(火食). 인류진화. 요리의 시작

불과 화식(火食), 인류의 진화

불을 최초로 사용했던 초기 인류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의 화석은 인류 진원지인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 동남아시아와 극동아시아에 서도 발견되었다. 불의 사용은 인류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불의 발견 이후 인류는 불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불의 사용으로 밤에 빛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겨울에는 온기를 얻을 수 있었다. 불은 맹수의 공격에서 벗어나게 하고 활동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게 했으며, 생존 영역을 따뜻한 곳에서 보다 추운 곳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하였다.

 

요리의 역사

요리의 역사는 약 50만 년 전 음식에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사냥한 고기를 불에 익혔던 초기 인류는 최초의 요리사였다. Cook은 ‘불에 익히다.’라는 의미로, 불을 제어하고 맛을 탐닉하는 순간 요리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불에 익힌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도 근원적인 요리이다.

 

불은 고기를 연하게, 곡물을 부드럽게 먹을 수 있게 하여 인간이 소화하기 어려웠던 여러 식품을 먹을 수 있게 하였으며 체내 소화 과정을 용 이하게 하였다. 불을 이용하여 조리한 음식은 날것보다 소화가 잘 되었고 음식으로부터 추출할 수 있는 에너지와 영양소의 양이 많았다. 더불어 요리는 침샘을 자극하는 새로운 맛과 식감을 창조했다. 불을 이용한 식생활로 인하여 인류의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아 점차 커졌고, 내장은 작아졌으며, 영양의 효율이 증가하여 체격이 발달하였다. 뇌의 발달은 양손으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더욱 촉진되었고, 이는 문명의 발 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