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민속 풍습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를 다 보내는 마지막 달의 마지막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를 ‘섣달그믐날’이라고도 하고, 그믐날 밤을 ‘제석(除夕)’, ‘제야(除夜)’ 등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섣달은 일 년 12달의 마지막달이라 하여 ‘막가는 달’ 또는 ‘막달’이라고도 하고 섣달그믐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에 ‘막날’이라고도 합니다.

 

수세풍습

수세의 풍습은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로서 우리나라에 역법(曆法)이 들어온 이래 지속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세는 지나간 시간을 반성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통과의례로 마지막 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인가에서는 다락·마루·방·부엌 등에 모두 등잔을 켜놓습니다. 흰 사기접시 하나에다 실을 여러 겹 꼬아 심지를 만들고 기름을 부어 외양간, 변소까지 환하게 켜놓으니 마치 대낮 같았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자지 않는데 이것을 수세라 합니다. 이는 곧 경신을 지키던 유속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섣달그믐 민속풍습

 

섣달그믐에는 새해 설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집안의 곳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불을 환하게 밝혀놓는다. 이는 다가올 한 해에도 밝고 재수 있으라는 의미이다. 또한 웃어른을 찾아가 일 년 안부를 살피며 절을 하는데, 이것을 ‘묵은세배’라 부릅니다. 특히 장사하는 사람들은 정월 초사흗날까지 불을 켜놓는데, 이렇게 하면 장사가 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지고 굼벵이가 된다고 해서 이날은 잠을 자지 않습니다. 또한 그간 빚진 것을 섣달그믐날까지 모두 갚기도 합니다. 빚을 받을 사람이 섣달그믐날 자정까지 받지 못하면 정월 대보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섣달그믐날 ‘발씸’이라 해서 종지에 참기름을 붓고 그 위에 엽전을 끼워서 불을 붙입니다. 묵은세배를 드리고 빌려준 연장을 찾고 밤새 불을 밝힙니다. 자정 무렵에는 폭죽을 터뜨리며 집안 구석구석에 불을 놓습니다. 잠을 자지 않고 수세합니다. 여자들은 섣달 그믐날 세찬 준비를 합니다. 성주·삼신 등의 가신 앞에 불을 켜둡니다. 마을에 있는 샘에 가서 그 곁에 기름종이 불을 켜놓고 물을 풉니다. 이 물을 각별히 복물이라 합니다. 그리고 어장하는 사람들은 섣달그믐날 밤에 시루떡과 삼색실과 등을 제물로 준비해서 배 위에 올려놓고 한 해 동안 배에 아무런 사고가 없고 조업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뱃고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섣달에는 큰 물건을 사들이지 않습니다. 집안의 가마솥(큰솥)도 식구의 생기에 맞춰 사야 합니다. 섣달그믐 무렵 솥을 사다가 거름에 얼마간 엎어두었다가 그믐날 부엌 아궁이에 걸면 탈이 없다고 합니다. 섣달그믐 무렵에 참새를 잡아먹습니다. 이때 잡은 참새는 소 한 마리보다 낫다고 하지만 여자가 참새를 먹으면 방정맞다 하여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섣달그믐날 복주머니를 짓는데, 이는 새해에는 주머니에 돈이 가득 차 있으라는 뜻입니다. 섣달 초닷새는 투시날이라 하여 이사를 가도 해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날 호박떡을 해먹기도 했습니다.

섣달 그믐 음식. 비빔밥(골동반). 비빔밥명칭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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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세시풍습<복조리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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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은 금전운 상승하는 새해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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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주머니의 유래/ 새해맞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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