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설날 세시풍습<복조리걸기>

by 달러박스 2023. 12. 8.
반응형

복조리란 조리에 복을 붙여서 복조리라고 합니다. 설날 아침에 집안 걸어두면서 사용하던 조리에 설날즈음에 팔던 조리를 복조리라고 했습니다. 과거에는 음력 섣달 그믐날이면 아파트나 집 앞에 복조리를 그냥 두고 가고 새해가 되면 복조리값을 받으러 오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복조리 파는 장수들이 복조리를 팔러 다녔고 그 이후에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복조리를 팔기도 했습니다.  가격도 정해져 있지 않았고 가정에서 알아서 복조리 값을 매겨서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실랑이를 벌이거나 좋지 않은 상황을 거의 없었다고 기억됩니다.

복조리


조리는 도정이 잘 안된 곡식에서 돌과 나쁜 이물질을 거르고 이는 도구로서 돌을 거를 때 소복소복 올라오는 곡식 모양처럼 복이 들어온다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뜻으로 풀이됩니다. 복조리는 있던 것을 쓰지 않고 복조리 장수에게 산 것을 걸었는데 일찍 살수록 길하다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섣달그믐 자정이 지나면 복조리 장수들이 “복조리 사려”를 외치며 인가 골목을 돌아다니고,  복조리를 사는 진풍경은 벌써 옛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일 년 동안 사용할 수량만큼 조리를 사서 실, 성냥, 엿 등을 담아 문 위나 벽 등에 걸어두는데, 이는 장수와 재복을 바라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이기 때문에 한 해의 복이 쌀알처럼 일어나라는 의미와 함께 농경민족의 주된 곡식인 쌀을 다루는 도구로서 더욱 중시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상들은 새해 첫 새벽 대들보나 부엌문 앞에 복조리를 거는 풍속은 쌀을 일 듯 복을 인다는 상징성과, 조리의 무수한 눈이 나쁜 기운을 감시한다고 합니다. 돌을 골라내 오복(五福)의 하나인 치아를 보호한다는 실용적 의미 등이 녹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조리는 값도 안 깎았고, 아무 집 마당에나 던져두고 나중에 조리 값을 받으러 가도 싫은 소리를 듣는 예가 드물었습니다.

요즘은  쌀 속에서 돌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자, 조리의 사용이 사라지게 되고 이에 따라 복조리 풍속도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옛날 조상들은 복조리를 사서 방이나 대청 한쪽 벽에 걸어 놓고 하나씩 계속 사용하면 한 해 동안 내내 복이 들어오게 된다는 민간신앙이 싹을 틔운 것입니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의 산촌이나 농촌에서는 설날에 복조리와 더불어 갈퀴를 사놓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쌀을 이는 조리와 어떤 물건들을 긁어모으는 갈퀴가 다 같이 생활에 필요한 기구이면서, 서로 한 해 동안의 복을 일거나 긁어 들여 취하는 일을 담당한다는 민간신앙으로 정착되게 된 것이라 합니다.

이 밖에도 설날에 복을 비는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세시풍속들이 많았다. 갑옷을 입은 장군이나 역귀와 마귀를 쫓는 신의 형상, 삼재를 세 마리의 매를 그림으로 그려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것들은 재액을 물리쳐 한해 복되게 살려는 인간의 간절한 기복행위의 한 행태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설날의 전통적 기복 세시풍속이 자취를 감춘 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그 기복행위들 가운데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은 복조리였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을 맞이해서 길운(吉運)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문지방 등에 써 붙이는 글이다.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

dollarbox.tistory.com

정월 대보름의 유래와 음식

 

정월 대보름의 유래와 음식

2023년은 2월 5일이 음력으로 1월5일로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 정월 (正月)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 일월을 의미하는 달이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

dollarbox.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