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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떡국은 금전운 상승하는 새해음식

by 달러박스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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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은 가래떡을 잘라서 만든 음식입니다. 떡국을 만들 때 길고 흰 가래떡은 순수함과 장수를 의미합니다. 떡국의 재료인 긴 가래떡을 길게 뽑아낼수록 장수하고 집안이 번창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가래떡을 썰면 그 모양이 엽전처럼 둥글게 엮어서 나와 떡국을 만들며 재물운이 상승을 기원하며 풍족한 한 해를 기원하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떡국 한 그릇은 장수와 재물을 상징하며 지난해 힘들었던 일과 안 좋았던 일들을 모두 잊고 신년을 새롭고 밝게 시작하자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조랭이 떡국

 

가래떡은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에 놓고 매우 쳐서 둥글고 길게 늘여 만든 것으로 모양이 길다고 하여 가래떡이라 부른다. <동국세시기, 1846>에 “백탕(白湯) 또는 병탕(餠湯)이란 음식을 설날 아침에 반드시 먹었으며 손님이 오면 이것을 대접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어슷하게 썬 시판용 떡국을 끓여 먹으나 예전에는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여 태양처럼 가래떡을 동그랗게 썰어 만든 태양떡국을 먹었다. 개성지방에서는 고려 이전부터 허리가 잘록한 조롱박 모양의 조랭이떡국을 새해 아침에 먹었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마치 엽전 꾸러미와 닮았기 때문으로 장삿술에 능했던 개성사람들이 새해에도 집안에 재물이 넘쳐나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가래떡은 멥쌀로 둥글고 길게 만든 떡으로 흰떡[]·권모()라고도 합니다. 흰떡이란 말은 『경도잡지』·『동국세시기』 등에  있습니다. 『경도잡지』에서는 “멥쌀로 떡을 만드는데, 치고 비벼 한 가닥으로 만든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래떡은 멥쌀가루를 시루에 쪄서 안반에 놓고 잘 친 다음 조금씩 도마 위에 놓고 두 손바닥으로 굴리듯하여 길게 밀어서 만들었습니다. 요즈음에는 기계를 이용하여 길게 빼냅니다. 가래떡은 얄팍하게 동전 모양으로 썰어서 떡국을 끓이거나 좀 가늘게 뽑아내어 떡산적·떡찜·떡볶이 등을 만듭니다.

또, 풍어제에서는 용떡이라고 해서 가래떡을 굵고 길게 뽑아내어 고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설날 음식인 떡국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떡입니다.

 

중국 한대(漢代)의 『방언(方言)』에 의하면, 이(餌)에는 고(糕, 가루떡·시루떡)와 자(餈, 인절미·흰떡)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떡이 언제 전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같이 당시에 이미 쌀농사가 행해지고 있었던 우리나라에도 이 시기부터 떡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떡을 깨물어 그 잇자국으로 왕위에 유리가 올랐다는 기록은 흰떡일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산동(山東)의 태수 가사협(賈思勰)이 439년에서 525년 사이에 저술한 『제민요술(齊民要術)』에는 밀가루로 만든 병(餠)을 분류하였는데, 여기에는 탕병(湯餠)이 있어서 수인병(水引餠)·기자면(碁子麵)·혼돈(餛飩)·박탁(餺飥)을 탕병의 항목에 넣고 있습니다. 수인병은 밀가루 반죽을 가는 막대모양으로 비벼 만들어 얇게 눌러서 삶아낸 것으로, 당대(唐代)에 불탁(不托)의 칼국수로 발전하였는데,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수명이 길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칼국수를 더욱더 가늘고 길게 만들어 장수면(長壽麵)이라 하였습니다.

기자면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가래떡처럼 둥근 막대모양으로 만들어서 이것을 얇게 썰어서 건조시켜 두었다가 끓여 먹는 소위 밀가루 떡국입니다. 한반도에서의 밀은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귀한 곡식이었기 때문에 밀가루 대신에 쌀가루로 만든 떡을 한반도에서는 병(餠)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리하여 기자면의 재료였던 밀가루 대신에 멥쌀가루를 채택하여 생겨난 것이 소위 가래떡이며, 이것을 재료로 하여 만든 것이 탕병입니다.

조선조의 서울 풍속을 적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흰떡을 조금씩 떼어 손으로 비벼 둥글고 길게 문어발같이 늘리는데 권모(拳摸)라 합니다.  제석(除夕)에 권모를 엽전 모양으로 잘게 썰어 넣은 뒤, 식구대로 한 그릇씩 먹으니 이것을 떡국[餠湯]이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을 떡국 먹는 그릇 수에 비유하기도 한다[添歲餠]고 하였습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가래떡을 백병(白餠)이라 적고, 세찬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병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떡국의 유래

섣달 그믐날 세신(歲神, 수명장수와 농작물의 풍요를 관장하는 신)에게 올렸던 가래떡을 역시 세신에게 올렸던 육류와 합하여 하나의 냄비에 담아 끓인 다음, 식구 모두 음복(飮福)하여 복을 받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 것이 제석에 떡국 먹는 풍습이었습니다. 설날 아침에도 떡국을 끓여 먼저 조상신께 예축의례의 하나로 올리고, 식구 모두가 음복하는 것이 바로 병탕인 떡국입니다. 조선왕조에서도 섣달 그믐날 돌아오는 해의 맹춘(孟春) 대길(大吉)을 기원하는 납향(臘享) 대제를 치러 만물의 영(靈)을 불러 모아 은혜에 감사하였음은 물론 양기(陽氣)가 신장하는 대길을 축하하였습니다.

양(陽)을 상징하는 가래떡을 길고 가늘게 만들어 식구들 개개인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면서 돌아오는 맹춘 대길을 기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날 세시풍습<복조리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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