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트러플)을 '부엌의 다이아몬드' '버섯의 모차르트' '봄의 진미'라고 극찬했다.
<이탈리아 알바에서는 해마다 송로버섯 축제가 열린다.>
유럽에서는 송로버섯을 트러플(Truffle)이라 부른다. 못생긴 감자처럼 모양이 울퉁불퉁해 버섯처럼 보이지도 않지만, 특별한 향과 독특한 식감으로 로마 시대 이전부터 사랑받아왔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식가 브리아 사바랭(Brillat-Savarin)은 송로버섯을 ‘부엌의 다이아몬드’라 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진미로 캐비아(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 간), 트러플(송로버섯)이다.
중세 프랑스의 음식 문화는 그다지 발달한 편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Medici)가 출신인 카트린느 드 메디치가 1533년 프랑스 앙리 2세와 정략결혼을 하면서 이탈리아의 요리 기술이 유입되었다. 이후 프랑스 요리가 발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결혼식은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큼 상징성이 있다.
르네상스가 찬란하게 꽃을 피운 이탈리아의 문화와 프랑스의 문화가 접목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면서 이탈리아의 귀족들은 화려한 음식 문화와 식사 예절을 완성했다. 그중 하나로 메디치 가문은 프랑스에 트러플을 소개하였다.
처음에는 흙 묻은 검은색 돌덩어리라고 생각했던 프랑스인들이었다. 그러나 트러플로 만들어낸 음식들을 먹고 난 뒤로 그 맛에 반하여 트러플은 프랑스 음식에 널리 애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ROSSINI)는 송로버섯을 무척 좋아해서 송로버섯을 '버섯의 모차르트'라고 불렀다.
<세빌리아 이발사> <윌리엄 텔 서곡>을 작곡한 로시니는 일생 동안 3번을 운 적이 있는데
첫 번째 는 최초로 만든 오페라 공연을 실패했을 때
두 번째는 파가니니 바이올린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세 번째는 파리의 센 강에서 보트를 타다가 송로버섯을 곁들인 칠면조 요리를 강물에 빠트렸을 때라고 말했다고 한다.로시니는 미식가로도 유명해서 송로버섯이나 칠면조 요리 푸아그라 등의 요리 이름에 로시니의 이름이 붙은 경우를 발견할 수 있는 이유다.
깊은 숲 나무 밑 땅속에 숨어 있는 송로버섯은 훈련된 개나 돼지가 냄새로 찾아낸다.
돼지는 암퇘지이어야 한다고 송로버섯에 있는 페로몬 성분때문이다.
크로아티아·영국·스페인 등 유럽은 물론이고 호주나 칠레에서도 송로버섯이 나온다.
그러나 세계 최고로 꼽히는 것은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산의 검은 송로버섯과 이탈리아 피에몬테산의 흰 송로버섯이다.
두 버섯 중에서도 이탈리아의 흰 송로버섯을 더 귀하게 여긴다. 검은 송로버섯보다도 몇 배가 더 비싸다.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파 시인 바이런(BYRON)은 영감을 자극하기 위해 책상위에 송로버섯을 올려놓고 시를 썼다고 한다.
사막의 베두인족은 송로버섯을 '봄의 진미'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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