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푀유는 프랑스 디저트이다.
얇은 페이스트리를 겹겹이 쌓아 올려 만들었기 때문에 프랑스어로 “천 겹(thousand sheets)” 또는 “천 개의 잎사귀(thousand leaves)”라는 뜻이다. 보통 페이스트리 시트 한 장은 729개의 층으로 구성되는데 밀푀유는 두 장 이상의 페이스트리 시트가 들어가서 ‘천 개의 잎사귀’ 이다.
밀푀유는 보통 사각형이며, 바삭바삭하고 황금빛을 띠는 세 장의 퍼프 페이스트리와 그 사이에는 커스터드 크림, 또는 새콤한 과일과 휘핑크림이 올려진다. 바삭바삭한 식감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맛이다.
먹기 아까울 정도의 밀푀유이다. 미국에서는 모든 종류의 밀푀유가 ‘밀푀유’가 아닌 당당하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밀푀유와 나폴레옹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역시 타원형 밀푀유를 ’나폴레옹‘이라고 부른다.
과연 나폴레옹은 밀푀유를 즐겨 먹었을까? 그 답은 밀푀유의 유래에서 찾을 수 있다.
밀푀유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나폴리 스타일’이란 의미인 ‘나폴리탱(Napolitain)’이 정착된 것이다. 나폴리탱은 층마다 변화를 주며 쌓아 올리는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전통 디저트 스타일이다. 이는 프랑스의 밀푀유와 마찬가지로 “천 개의 이파리”라는 뜻이며, 이탈리아어로는 ‘밀레 폴리에(mille foglie)’라고 불렀다.
결국 밀푀유의 이름은 나폴리 ‘나폴리탱’이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와 발음이 비슷해 ‘나폴레옹’으로 와전된 것이다. 나폴레옹과 상관없는 밀푀유가 ‘나폴레옹’으로 불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밀푀유의 기원을 19세기 경으로 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19세기 초 나폴레옹이 나폴리 지방을 점령했던 역사적 사실과 그리 연관성이 없지는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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