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의 유래와 냉면의 역사속 기록. 평양냉면의 유래

여름 하면 떠올리는 시원한 맛 냉면 냉면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냉면 사랑으로 면스플레인(면+Expiain)이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면스플레인 이란 국수를 뜻하는 '면'과 설명을 뜻하는 '익스플레인(explain)'의 합성어이다. 원래 영어권에서 2010년 경에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는 신조어가 히트를 쳤는데 이게 한국에서 패러디된 말이 면스플레인이다. 맨스플레인과 비슷한 맥락으로 남들 앞에서 국수를 가지고 잘난척하면서 설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비꼬는 말로 특히 냉면에 관련해서 많이 거론되는 말이다.

 

▶냉면의 역사 속 기록

17세기 인조 때 문인 장유의 ‘계곡집’에 냉면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  황윤석은 1768년 7월 7일 일기 ‘이재난고’에 “과거시험을 본 다음 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평양냉면을 시켜 먹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정약용도 ‘면발이 긴 냉면에 배추김치인 숭저를 곁들여 먹는다’고 기록하였다. 이유원은 ‘임하필기’에 11살에 임금 자리에 앉은 순조가 즉위 초 군직과 선전관을 불러 달구경을 하던 중 “냉면을 사 오라고 시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에 이미 냉면이 인기 배달 음식임을 확인할 수 있다.

 

▶평양냉면의 유래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관서지방은 메밀의 주 생산지이다. 메밀을 이용한 국수 요리가 일찍이 등장했다. 겨울에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면을 말아먹으면서 냉면 탄생하게 되었다.  “메밀국수에 무절임과 배추절임,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은 음식을 냉면이라고 부른다. 또 잡채와 배, 밤, 채 썬 쇠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참기름과 간장을 모두 국수에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고 부른다. 관서의 면이 가장 맛있다.”(동국세시기 음력 11월 편)  이후 전국적으로 평양냉면이 전국 최고로 유명세를 떨친다.  "냉면이란 어디 것 어디 것 합니다만 평양냉면 같이 고명(高名) 한 것이 없었다. 이곳 냉면은 첫째 국수가 좋고, 둘째 고기가 많고, 셋째 양념을 잘합니다... 서울에서는 제아무리 잘 만드는 국수라도 밀가루를 섞습니다만 이곳에서는 순전한 메밀로만 만들며, 쇠고기, 돼지고기를 서울보다 갑절씩이나 넣는데, 평양육이 얼마나 맛있는지 … 냉면 국물은 고기 삶아낸 국물 그대로 차게 해서 붓는 것이라 맛이 훌륭합니다. “ (1926년 8월 21일 자 동아일보) 

 

1910년대부터 여름에 냉면은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얼음을 이용한 차가운 냉면은 본래 겨울 음식이었으나 1910년대부터 여름에 즐기기 시작하였다. 1875년 독일인 렌데와 미국인 보일이 암모니아 압축식 냉동기 개발되면서 1909년 대한제국 탁지부 부산에 제빙소 건립되었고  민간에서도 냉장시설을 활용하여 겨울에 채빙 한 얼음을 여름까지 보관하는 얼음 공장이 등장하였다. 경성천연빙회사와 조선천연빙회사 설립하여 여름에 ‘빙수점’이 등장하고 냉면도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 평양냉면의 변화

• 1910년대 평양 대동문 앞에 2층집으로 된 최초의 냉면집 개업 이후 평양에는 냉면가가 형성되어 1920년대에는 평양면옥상조합이 결성되었다.

• 1920년대 말 서울 청계천 북쪽에는 40여 곳의 냉면집이 성행(평양냉면집, 부벽루, 백양루, 동양루)하였다.

• 간판 옆에 종이 다발을 길게 늘어뜨려 메밀국수 타래를 상징하는 막대기를 꽂아두고 영업하였다.

• 평양냉면의 육수는 겨울에 담그는 동치미 국물이었는데 냉면 가게에서 여름에도 동치미를 담그게 되었다

• 평양 사람들은 동치미를 담글 때 고기를 넣어 냉면 육수로 활용하였다.

• 일본 화학조미료 회사 아지노모도는 아지노모도를 넣은 육수를 활용한 냉면집을 평양에 개설하였다.

• 이후 대부분의 냉면집이 여름에 동치미를 담그지 않아도 되고 일반 육수보다 더 구수한 맛이 강화된 아지노모도 육수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냉면이 사시사철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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