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은 전분을 함유한 곡식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고아 만든 달고 끈끈한 식품입니다. 곡류나 감자류 등의 전분질 원료 또는 이들 원료로부터 추출된 전분에 물을 가하고 가열하여 호화시킨 다음 당화효소 또는 당화제를 단독 또는 병용 처리하여 당화 시키고 농축하거나 정제하여 만듭니다. 울릉도 지역의 호박엿이 특산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울릉도 ‘호박엿’은 처음에는 호박으로 만든것이 아니라 후박나무의 진액이나 열매를 이용해 엿을 만들었던 ‘후박엿’이었습니다. 후박엿이란 울릉도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 먹던 엿입니다. 후박나무는 울릉도에 많이 자생하는 나무종류로, 그것의 나무껍질로 즙을 내서 엿을 만드는 것이 울릉도의 전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외지인들이 후박엿을 호박엿으로 부르면서 울릉도 호박엿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후 울릉도에서도 후박나무 보호차 그냥 호박을 이용해 울릉도 호박엿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후박엿은 단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하며, 후박나무의 향기가 납니다. 후박나무는 식용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나무껍질은 염색에 쓰이고, 잎은 약재로 쓰입니다. 후박나무는 감기, 기침, 위장병, 피부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섬에 자생하는 후박나무의 진액이나 열매를 이용해 엿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수인 후박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과 섬 등에 자생하는데, 나무껍질인 ‘후박피’는 위장병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애용했습니다. 초기 이주민들이 ‘후박엿’을 만들어 먹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후박나무를 잘 모르는 타 지역 사람들이 후박엿과 발음이 비슷한 호박엿으로 부르면서 ‘호박엿’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박나무를 보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호박은 값이 싸고 구하기도 쉽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호박을 이용해 울릉도 특산 엿을 만들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37호로 지정된 ‘울릉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의 후박나무가 있습니다. 이 후박나무는 예전엔 마을 사람들에게 ‘후박엿’ 원료를 제공하였지만, 지금은 보호하고 있습니다.
엿장수가 부르는 「엿단 쇳소리」에서 “울릉도라 호박엿”이라는 구절이 나오는 바와 같이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엿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디는 후박나무의 수피(樹皮)를 첨가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후박엿은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육지에 전래되면서 호박엿으로 와전된 것입니다.
오늘날 시중에서 유통되는 울릉도 호박엿은 엿 중에서 맛과 품질이 좋은 엿을 칭하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호박은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남과, 월과, 호과, 왜과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는 16세기에 기록이 등장한다. 호박은 전 세계에 걸쳐 자생 및 재배되고 있으며 식용 및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호박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편의상 성숙도에 따라 애호박과 늙은 호박으로 구분합니다. 예부터 늙은 호박은 구수하면서도 들큼한 호박 자체의 맛을 이용한 호박죽, 호박범벅, 물호박떡 등의 전통식품으로 위장이 약한 사람, 회복기의 환자, 산후에 부기가 난 사람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민간요법에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호박의 영양성분으로는 회분, 지질, 단백질, 유리당, 유기산, 비타민C, 카로틴 등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카로틴은 비타민A 전구체로 항암능력과 면역기능의 항진력 그리고 심장질환에 대한 영향 등이 알려진 이래 단순한 색소로서의 의미를 벗어나 기능성 성분으로써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재래종 호박은 내건성이 강하여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육이 왕성하여 유휴지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재배기간 중 농약을 거의 살포하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늙은 호박에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효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유효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호박은 다른 과채류에 비해 기후조건에 대한 적용범위가 넓고 뿌리의 발달이 좋으므로 흡비력이 강하여 다른 작물의 재배가 곤란한 척박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자랍니다. 가뭄에도 강하여 한국의 기후 풍토에서는 잠재 생산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작목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호박 가락엿, 호박 판엿, 호박잼, 호박조청, 호박젤리 등 호박 관련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울릉도 호박엿은 방부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무공해 울릉도 호박이 30% 이상 들어가서 다른 엿에 비해 덜 끈적거리고, 치아에 달라붙지 않으며 단맛이 강하지 않아 뒷맛이 특히 고소합니다. 재래적인 전통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시설물을 설치하여 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만들어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울릉도 호박엿은 울릉도내 특산물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호박엿 공장견학 및 현장구매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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