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제로는 온전히 제로를 말하며 0.0000001도 0은 아니다. 그러나 영양학에서 제로 칼로리는 4kcal 미만은 제로 칼로리로 규정한다. 칼로리가 제로인 음식의 비밀을 아십니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일정량 이하의 열량을 가진 식품은 임의로 무열량 혹은 저열량이라는 ‘영양강조표시’를 할 수 있다. 식품 100g(100ml) 당 4kcal 미만일 때 제로칼로리라는 표기를 할 수 있고, 100g(100ml)당 40kcal 미만일 경우 저칼로리라고 쓸 수 있지. 다시 말해서 제로칼로리라고 해서 정말 칼로리가 제로인 것은 아니고, 아주 적은 양의 칼로리가 들어있다.
제로 칼로리라 살이 찌지 않는다는 음료수가 오히려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열량이 없거나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음식이나 음료수에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다. 인공 감미료는 합성 감미료라고도 부른다. 합성 감미료란 단맛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것이다. 인공 감미료는 무척 단맛이 나는데, 설탕의 단맛이 1이라면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은 300,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은 200, 수크랄로스는 600이다. 이렇게 달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고, 적은 양을 넣기 때문에 음식의 열량도 낮출 수 있다.
그런데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이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해 보니 인공 감미료를 먹은 쥐가 설탕을 먹은 쥐보다 더 비만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음식 속 단맛으로 열량을 예측해요. 그런데 열량이 거의 없는 인공 감미료의 단맛은 이 예측에 혼란을 줘서 더 살찌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 마운트싸이나이의과대학교 마골스키 박사팀의 연구에서도 인공 감미료가 장에서 당이 더 잘 흡수되게 해서 살이 빠지지 않게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살찌는 게 걱정되어 열량이 낮은 인공 감미료가 든 음식을 골라 먹고 있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앞으로 음료나 과자를 사 먹을 때 제품 포장에 있는 원재료 및 함량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단맛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제로 칼로리가 오히려 비만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수르의 간식 <대추야자> (0) | 2023.07.01 |
---|---|
칼로리? 그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0) | 2023.06.30 |
단오(端午) 유래. 단오 풍습. 단오 음식 (0) | 2023.06.20 |
보리빵(보리떡. 술빵) 만들기 (1) | 2023.06.17 |
스페인의 대표 음식. 하몬의 종류 (2) | 2023.06.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