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비(下馬碑)는 조선시대 궁궐이나 종묘, 향교, 성균관, 지방관청 등 주요 기관의 대문으로부터 일정거리가 떨어진 곳에 세웠던 비석입니다. 거기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란 문구가 적혀 있다. ‘큰 사람이든 작은 사람이든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라는 일종의 표지판입니다. 관리의 지위에 따라 1품 이하는 10보, 3품 이하는 20보, 7품 이하는 30보 거리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합니다. 말과 더불어 그 시대 또 하나의 교통수단이었던 가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마나 말에서 내린 주인이 볼일을 보러 가고 없는 동안 가마꾼이나 마부는 무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그들끼리 잡담을 나누게 되었고 별의별 얘기가 다 나왔습니다. 그들의 주인은 고급 관리가 대부분 인지라 이야기의 중심도 자연히 출세 진급 따위의 '자리'에 관계된 것이 많았습니다. 이를 비유적으로 의역해 정계가 개편되거나 정부 요직의 개편 등이 있을 때마다 온·오프라인 상에서는 누가 어느 자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떠도는 데 그것을 바로 ‘하마평’이라고 칭합니다.
하마평의 뜻은 내릴 하(下), 말 마(馬), 평할 평(評)으로 말에서 내려서 평한다는 뜻입니다. 관리의 이동·임명 등에 관한 세간의 풍설로 정계 개편이나 개각, 정부요직의 개편 등이 있을 때마다 누가 어느 자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등과 같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가리킵니다. 옛날 왕조 때,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그 앞을 지날 때면 누구나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을 새겨 놓은 비석이 있었는데, 이를 하마비(下馬碑)라고 합니다. 1413년(태종 13) 종묘(宗廟)와 궐문(闕門) 앞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표목(標木)을 세워놓은 것이 하마비의 시초인데, 후에 왕장(王將)이나 성현 또는 명사·고관의 출생지나 분묘 앞에도 세워졌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马上评' (마상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상평이란 말은 중국어로 '말 위에서 평가하다’라는 뜻으로, 관리들이 관아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 평론하거나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한국어의 하마평과 비슷한 의미와 유래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중국에서 비판적이거나 농담스러운 뉘앙스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명나라 시대에 유명한 문인이었던 우편(吳偏)은 자신의 시집인 《우편시집(吳偏詩集)》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씁니다.
馬上評者,謂官吏入署之前,相與評論,或傳播風聞也。
'마상평자, 위 관리입서지전, 상여평론, 혹 전발풍문야.'라는 뜻으로, '말 위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관리들이 관아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 평론하거나 소문을 퍼뜨린다는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상평이라는 말은 중국의 문학 작품이나 역사 기록에서 종종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홍루몽(紅樓夢)》이라는 소설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聽了這話,寶玉心中暗想道:「這些人也不知是那裡來的,一個個都是馬上評的。」
'이 말을 듣고 보옥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들도 모르겠다. 어디서 왔는지, 다 마상평하는 사람들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상평이라는 말은 현재에도 중국에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보통 비판적이거나 농담스러운 뉘앙스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他是个马上评,什么事都爱说三道四。
'그는 마상평하는 사람이다. 무슨 일이든 다 세 살 넷을 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마평은 정치적인 소문이나 예측을 나타내는 말로, 실제로 임명되는 인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마평은 재미있게 듣기만 하고, 너무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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