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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선물/복주머니 풍습

by 달러박스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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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천에 길상()의 뜻을 지닌 한자 수()·복()·부()·귀() 글자를 무늬처럼 수놓아 만든 주머니로 복을 불러들이는 의미를 담고 있는 주머니가 복주머니입니다.

한국의 전통 한복에는 옷 자체에 물건을 넣을 수 있는 호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따로 주머니를 만들어 허리에 차거나 손에 들고 다닙니다. 신라·고려·조선시대에는 남녀가 모두 사용하였고, 그 신분에 따라 옷감이나 색상·부금을 달리하였습니다. 근래에는 여자들이 한복을 입고 나들이할 때 장식적인 역할을 겸하여 들고 다닙니다.

복주머니 바탕천은 적·분홍·진주·홍·청·남·담록·백·옥색 등 여러 가지 색채의 비단이나 무명이 쓰이고, 형태는 양모서리가 각이 진 귀주머니와 전체가 둥그스름한 모양의 두루주머니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복주머니를 음력 설날이나 정월 초하루에 새해맞이 선물로 친척이나 자손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는데, 이때 복주머니는 물건을 넣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주로 정초나 특별한 날에 선물하여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새해맞이 선물로는 특히 정월의 첫 해일[上亥日]이나 첫 자일[上子日]에 복주머니를 차면 일 년 내내 좋지 않은 기운을 쫓고 만복이 온다고 하여 이날 친척이나 자손들에게 나누어 주는 풍습이 성행하였습니다. 조그마한 물건이지만 손이 많이 가고 아기자기한 장신구이면서 부적과 같은 의미가 있어 매우 귀하게 여긴 선물이었습니다.

이 풍습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음력 정월 첫 해일(상자일:쥐날)에 볶은 콩 한 알씩을 붉은 종이에 싸서 넣은 주머니를 종친들에게 보내주던 풍습으로, 이는 쥐날에 주머니를 차면 그해 일 년 내내 귀신이 물러가고 만복이 온다고 믿는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갖가지 색깔의 비단이나 무명천으로 둥그스름한 모양의 두루주머니, 또는 양모서리가 각이 진 귀주머니를 만들어 수(壽)ㆍ복(福)ㆍ부(富)ㆍ귀(貴)ㆍ희(囍) 등의 글자나 십장생ㆍ불로초ㆍ박쥐ㆍ국화 무늬 등을 수놓은 주머니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겨 찼는데, 이렇게 하면 사악한 것을 물리칠 수 있고 복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각 가정에서는 곱게 만든 복주머니에 쌀ㆍ깨ㆍ조ㆍ팥 등 곡식을 넣어 아이들의 옷고름이나 허리춤에 달아 주고, 줄에 꿰어 어깨에서 반대편 허리에 오도록 매어주었습니다. 이때 계집아이는 부전(노리개의 일종)을, 사내아이는 필낭(筆囊, 붓을 넣어서 차는 주머니)을 함께 달아 주기도 합니다. 또한 돌잔치나 회갑 잔치에도 정성 들여 만든 복주머니를 즐겨 선물하였으며, 혼인한 새댁이 근친을 갔다가 시집으로 돌아올 때 시댁 어른들에게 손수 만든 복주머니를 선물하는 풍습도 성행하였습니다. 복주머니에는 볶은 황두(黃豆)를 홍지(紅紙)에 싸서 넣어 주었는데, 주머니에 갖가지 색실로 만든 끈을 꿰고 술을 길게 아래로 내려뜨려 마치 큰 나비가 기뻐 춤추는 듯하였다고 합니다.

 

복 주머니의 유래/ 새해맞이 선물

 

복 주머니의 유래/ 새해맞이 선물

복주머니는 색채의 천에 길상(吉祥)의 뜻을 지닌 한자 수(壽)·복(福)·부(富)·귀(貴) 글자를 무늬처럼 수놓아 만든 주머니로 복을 불러들이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복주머니 복 주머니는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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