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닮은 소리이며 인간과 동물의 커뮤니케이션의 악기인 알프호른입니다. 알프호른의 역사와 알프호른의 제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알프호른 [ Alphorn ]]의 역사
유럽의 일부 목축지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프호른과 유사하게 생긴 나팔을 불었습니다. 한 예로, 스위스의 보(Vaud) 주(州)에 있는 오르베 근처에서 로마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이크가 발견되었는데, 이 모자이크에는 원뿔형의 관과 위쪽을 향하는 곡선형 벨(Bell)로 이뤄진, 70cm 길이의 나팔을 부는 목동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알프호른 연주자 (Christian von Mechel 그림)
‘알프호른’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1527년으로, 루체른의 장크트우르반 수도원 회계장부에 당시 떠돌이 ‘알프호른’ 연주자에게 연주료를 지급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1555년 스위스의 식물학자 콘라드 게스(Conrad Gesner, 1516~1565)는 필라투스 산악지역을 방문한 후 책을 저술했는데, 이 책에서 게스너는 3m에 달하는 나무의 속을 파낸 후 다시 붙여 만든 악기를 접하고 연주해 보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음악이론가 미하엘 프레토리우(Mihael Praetorius, 1571~1621)의 저서 『음악대전』(Syntagma Musicum)에서는 독일 포크트란트 지방과 스위스의 목동들이 사용하는, 대략 1.8m 길이의 ‘나무로 만든 트럼펫’의 삽화가 등장합니다.
스위스의 알프호른 연주자
17세기와 18세기에 알프호른은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높은 목초지에 있는 목동들과 계곡 아래에 있는 목동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 주로 불었는데, 악기의 길이가 길수록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소리가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알프호른을 불어 흩어져있는 소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프로이덴베르크에서의 전망오른쪽에 알프호른 연주자와 소가 있다.
19세기 초에 이르러, 목축지역에서 알프호른의 사용은 점차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악기가 지닌 음악적 잠재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알프호른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고, 현재 알프호른 연주는 스위스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알프호른의 제작
알프호른(Alphorn)은 알프스 산맥의 목축지역에서 연주하는 길이가 긴 관악기입니다. 악기의 재질이 나무이긴 하지만, 입술의 진동이 관을 통해 전달되어 소리 나는 발성 원리에 따라 금관악기로 분류합니다. 알펜호른(Alpenhorn), 알프스 호른(Alpine horn)이라고도 부르며, 원뿔형의 긴 관과 컵 모양의 마우스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위스의 그린델발트 알프호른 축제
알프호른은 가문비나무와 같은 연한 목재로 제작합니다. 도끼를 이용해 나무를 세로로 반 잘라 속을 파 내고, 나무속을 사포로 문질러 매끄럽게 합니다. 그 후 다시 나무 조각 두 개를 나무껍질, 나무뿌리, 동물내장 등으로 만든 줄로 엮어, 긴 관을 만듭니다. 원뿔형 관의 좁은 쪽 끝부분에 단단한 목재로 만든 컵 모양의 마우스피스(Mouthpiece)를 연결하여, 입술을 대고 불어 연주합니다.
알프호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지에서 사용되는 나무로 만든 긴 나팔 모양의 악기입니다. 이 고유한 악기는 스위스의 목동들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악기로, 그 길이는 3.5m에 달합니다.
알프호른은 원뿔 모양으로, 끝 부분은 소의 뿔과 비슷하게 구부러져 있습니다. 이 악기는 간단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연주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손가락 구멍이나 밸브 없이 단순한 모양이지만, 그만큼 소리를 조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알프호른은 스위스의 상징이며, 스위스 요들 축제와 국제 알프호른 축제에서 연주되며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 독특한 악기의 소리는 청동 관악기의 풍부함과 나무 관악기의 부드러움을 합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랫동안 목동들이 사용해 왔던 기구로서, 알프호른은 우유 짜는 시간에 목초지에서 헛간으로 암소들을 불러들일 때 쓰였습니다. 이제는 스위스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긴 길이에 따라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음역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저리두(didgeridoo)나 인디언의 대나무 혹은 나무 트럼펫 그리고 아프리카 뿔피리처럼 알프호른(alphorn)도 나무로 만들어진 관악기입니다. 스위스에서 사용된 알프호른에 대해서 16세기 중반 자연과학자 콘라드 게스너(Conrad Gesner)가 처음 문서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16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알프호른의 쓰임새와 연주법의 변화가 계속되었지만 기본적인 형태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알프호른은 여전히 길고 원뿔모양의 튜브이며, 끝부분은 소의 뿔처럼 구부러져 있습니다. 1930년대까지 젊은이들이 가파른 언덕에 자라난 구부러진 소나무를 이용해 알프호른을 만들었습니다. 이 알프스 소나무는 성장속도가 느려 나이테가 매우 촘촘한데 이것의 줄기를 잘라 속을 파낸 후 다시 합칩니다. 현재 알프호른 제작자들은 물푸레나무 같은 다른 종류의 나무나 수입된 재료 등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본으로 만들어진 관도 있다고 합니다. 제작 기술에도 역시 변화가 있어 각각의 부품(핸드 튜브, 중앙 튜브, 흡입관, 종 등)을 결합하고 모양을 다듬어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두 가지 제조법 – 속을 파내거나 조립을 하는 – 모두 같은 양의 노동이 필요합니다. 관의 벽 두께가 4~7mm가 될 때까지 70시간이 넘는 다듬기를 해야 합니다. 속을 파낸 부품들은 링으로 조립되며 작은 나무 판으로 만든 받침이 알프호른을 안정되게 받쳐 지지해 줍니다. 그다음 알프호른을 고리버들(라탄)로 감습니다. 이전엔 리넨 띠, 금속 링, 뼈나 나무, 체리나 버찌의 껍질로 만든 띠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최근 100년 사이 악기를 불거나 소리를 조절하기 쉽도록 마우스피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악기로서의 알프호른
알프호른은 길이에 따라 연주할 수 있는 키(조)가 달라진다. Fis/Ges (F샵/G플랫) 알프호른의 길이는 3.5m입니다. 간단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혹은 간단한 구조 때문에 알프호른은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입니다. 다른 관악기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적인 발전(손가락 구멍, 밸브)을 거쳤지만 알프호른은 원형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음악가들은 나무로 만들어진 관악기와 청동 관악기를 불어 소리를 내는 기술이 같기 때문에 둘을 같은 악기로 여겼습니다. 알프호른의 독특한 소리는 청동 관악기의 풍부함과 나무 관악기의 부드러움을 합친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나무관의 길이가 기본 음의 높이를 결정했다면 오늘날은 원하는 소리 조정을 위해 입증된 측정법이 쓰이기 때문에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알프호른끼리 혹은 다른 악기와의 협주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알프호른은 4옥타브에서 소위 반음계라 불리는 소리만 낼 수 있습니다. 강화된 성조체계로 옥타브의 간격이 12개의 반음으로 나뉘었습니다. 정확한 음표로 보자면 강화된 성조체계에서는 3개의 음이 정확히 나지 않습니다. 7번째 원음은 b로 너무 높고, 11번째는 Fa와 F샵(유명한 알프호른의 Fa) 사이에 있으며, 13번째는 A 플랫보다 약간 높습니다.
스위스 요들 협회에는 1,800여 명의 스위스 및 전 세계의 알프호른 연주자가 소속되어 있으며 회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요들 축제에서 스위스 전통복식 협회가 개최하는 퍼레이드와 넨다(Nendaz)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 알프호른 축제에서 알프호른 연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클래식 음악(알프호른과 현악기를 위한 전원 합주곡 G 장조, 레오폴트 모차르트/ Leopold Mozart 그리고 전원 악기로 연주하는 파르티아, 게오르그 드루쉐츠키/Georg Druschetzky), 재즈 혹은 다양한 현대 음악 실험에서 알프호른이 사용되었습니다.
알프호른은 스위스의 자연과 전통을 대표하는 악기 중 하나로, 그 특별한 소리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합니다.
몽골전통. 어워(ovoo.돌무더기). 허르혹.게르. 마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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