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한가위) 음식이다. 반월형의 송편에 꿀·밤·깨·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으며 이때 솔잎을 깔아 맛으로만 먹은 것이 아니고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다. 추석 때 제일 먼저 수확한 햅쌀과 햇곡식으로 빚은 송편을 ‘오려송편(올송편)'이라 하여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과 묘소에 올렸다. 또한 중화절(음력 2월 1일)에는 특별히 ‘삭일송편’, ‘노비송편’이라 하여 송편을 커다랗게 빚어 노비들에게 나이 수대로 주었는데 이는 농사가 시작되는 절기에 노비들의 사기를 돋우어 주고 격려하기 위한 풍속이었다.
송편의 종류와 노비송편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송편의 종류
국화송편 |
쑥가루와 당근즙을 넣어 반죽한 다음 수저로 돌려가며 자국을 내어 국화 모양으로 만든 송편. |
등겨송편 |
쌀겨를 찹쌀과 섞어 만든 송편. |
삘기송편 | 띠의 어린 새순인 삘기를 절구에 찧어 멥쌀가루와 섞어서 송편을 빚은 것으로 떡이 쫄깃하고 단맛이 나는 전라도 지방의 송편. |
오색송편 |
5가지 색을 물들여 백일상이나 책례 때 먹던 송편. |
칡송편 |
멥쌀가루에 칡가루를 섞어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찌는 송편. |
꽃송편 | 멥쌀가루를 쪄서 갖가지로 색을 들인 후 송편을 빚은 후 다른 색깔의 떡으로 꽃모양 등을 빚어 송편에 붙이고 쪄내는 전라도 지방의 장식용 웃기송편. |
머슴쑥송편 |
익반죽한 쑥쌀가루 반죽을 조금씩 떼어 팥소를 넣고 일반송편보다 크게 빚은 것을 찜통에 올려 쪄 낸 송편 |
삼색송편 |
멥쌀가루를 삼등분해서 색을 물들여서 빚은 뒤 솔잎을 깔고 쪄낸 송편 |
옥수수칡송편 |
메옥수수와 찰옥수수가루를 송편으로 빚어 칡잎에 찐 송편 |
큰송편 |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보통 송편보다 크게 빚으며 네 손가락으로 꾹 눌러 손자국을 낸 송편. |
거창송편 |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소를 넣고 빚어서 청미래덩굴잎을 깔고 찌는 경상도 거창 지방의 송편. |
도토리송편 | 멥쌀가루에 도토리가루를 넣고 익반죽한 뒤 소를 넣고 송편을 빚어 쪄낸 강원도의 송편. |
무송편 | 멥쌀가루 반죽을 떼어 5㎝ 직경으로 펴서 양념한 무소를 넣고 두 손으로 꼭꼭 눌러 강원도 송편 모양으로 빚어 찜통에 찐 송편. |
언감자송편 |
추운 함경도 지방에서 겨울 동안 꽁꽁 언 감자를 이용해서 주로 봄에 만들어 먹던 송편. |
흑미송편 |
멥쌀가루에 흑미가루를 섞어 익반죽한 후 깨, 밤, 콩 등을 소로 넣은 송편 |
감자송편 |
감자녹말을 익반죽하여 팥소나 풋강낭 콩소를 넣은 송편. |
나이송편 |
2월초하루에 식구의 나이 수만큼 쌀을 수저로 퍼서 가루로 만든 다음 여러가지 소를 넣은 송편 |
모시송편 |
모시잎을 삶아 멥쌀과 섞어 가루를 만들고 익반죽해서 만든 모시잎송편. |
송화송편 |
쌀가루에 송홧가루를 섞어 반죽한 다음 팥앙금을 넣고 만든 송편. |
조개송편 |
멥쌀가루를 익반죽하고, 설탕과 간장을 버무려 만든 깨소를 넣어 모시조개 모양으로 만든 송편 |
호박송편 | 멥쌀가루와 늙은 호박 가루를 섞어 반죽하여 빚은 송편. |
노비송편의 유래
우리 전통 세시풍속에는 음력 2월 초하루를 ‘중화절(中和節)’ 또는 ‘노비일’이라고 한다. 이날 농가에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떡을 빚어 노비들에게 먹였는데, 이를 ‘노비송편’이라고 불렀다. 또한 2월 초하루는 삭일(朔日)로 ‘삭일송편’이라고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1849년 홍석모(洪錫謨, 1781~1857)가 지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이 지은 『경도잡지(京都雜誌)』에도 “이월 초하루에는 대보름날 세워 두었던 화간(禾稈)을 풀어내려 솔잎을 깔아 떡을 만들어서 노비들의 나이만큼 먹인다”라고 하였다. 또한, 노비일은 “농사가 이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들을 대접하는 것이라고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노비 송편을 머슴의 나이 수대로 먹인 의도는 나이가 어리거나 연로한 노비들보다 농사의 성패를 좌우할 왕성한 노동력을 지닌 성인 노비들을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에는 먹을거리가 변변치 않았던 겨울을 지낸 노비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다가올 농사일을 잘 부탁하기 위해 떡과 술을 준비하여 대접하였다. 이러한 풍습은 그해의 농사가 파종부터 추수까지 모두 잘 되기를 바라는 기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염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민간요법 (0) | 2023.03.24 |
---|---|
민간요법. 잇몸에 염증이 있을 때. 가지. 다시마. 삼백초. 산초 (1) | 2023.03.24 |
오마카세뜻 오마카세 메뉴 '세프에게 맡긴다' 랜덤메뉴 식사 (1) | 2023.03.23 |
다이어트 식품. 검정콩의 효능. 탈모, 갱년기에 좋은 음식 (0) | 2023.03.21 |
영국대표요리.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는 컴포트 푸드, 좋은 친구 (0) | 2023.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