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떡은 쌀가루를 시루에 켜켜로 안쳐서 찌는 떡. 쌀가루에 무엇을 섞었는지, 고물로 무엇을 얹었는지에 따라 떡의 명칭이 다릅니다. 낙랑 유적에서 동과 흙으로 된 시루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그 역사가 오랜 것으로 추측합니다.
시루떡의 유래
시루떡의 유래는 예부터 조상들은 철마다 또는 각종 경조사 때마다 떡을 해서 나눠 먹었으며, 그중에서도 시루떡은 가장 많이 해 먹는 떡이었습니다. 붉은 팥떡은 지금까지도 이사떡으로 이웃에 돌리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서 붉은 팥시루떡은 상달 시식으로, 붉은팥을 고물로 하여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쪄서 마구간과 방안에 차려놓고 주인의 생기복덕을 비는 치성을 하거나 고사를 지냈다고 하였습니다.
팥시루떡의 유래
붉은팥시루떡은 멥쌀가루와 팥고물을 켜켜로 앉혀서 찐 떡입니다. 붉은팥시루떡 유래는 예부터 붉은팥은 잡귀나 부정을 쫓는다는 액막이의 의미가 있다 하여 고사떡으로 자주 쓰였습니다. 붉은팥시루떡은 10월 상달에 추수를 끝낸 후 부락의 조왕신이나 수호신께 부락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 및 풍년을 빌던 등신제때 켜를 두툼하게 하여 만들어 먹던 전통 떡입니다. 그 밖에 이사를 하거나, 사업이나 어떠한 일을 새로 시작할 때, 함 받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떡으로, 붉은 팥고물을 쓰는 것은 잡귀가 붉은색을 무서워하여 액을 피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시루떡을 찔때 주의 할 점
시루떡을 찔 때 주의할 것은 시루에 가루를 안치고 김이 새지 않도록 시룻번을 잘 돌려 붙이고, 처음엔 뚜껑을 덮지 말고 불을 지펴서 얼마 뒤에 떡에서 김이 오르면 이때 짚으로 짠 뚜껑(짚방석)을 덮어야 물이 차지 않습니다. 근래에는 간편한 방법으로 찜통에 찌는데, 이때는 젖은 보를 깔거나 창호지를 오려 밑에 깔고 가루를 안칩니다. 시루떡을 멥쌀가루로만 하면 메떡이고, 찹쌀가루로만 하면 찰떡인데 멥쌀과 찹쌀을 합하여 반찰떡을 하면 잘 부서지지도 않고 빨리 굳지 않아서 좋습니다. 예전엔 반찰떡을 무당떡이라고도 했습니다.
붉은팥시루떡은 시월상달에 고사 지낼 때나 이사할 때, 함 받을 때에 가장 많이 하는 떡입니다. 붉은팥 고물을 쓰는 것은 잡귀가 붉은색을 무서워하여 액을 피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잔치나 제사 때는 붉은 팥고물 대신에 흰 팥이나 녹두, 깨 등을 고물로 사용하여 시루떡을 만듭니다. 그 밖의 시루떡으로는 떡가루에 다른 재료를 섞어서 색이나 향을 첨가한 각색 편이 있습니다. 멥쌀가루로 켜를 얇게 해서 고물로는 밤, 대추, 잣 등의 견과를 쓰며 국화의 꽃잎이나 나뭇잎으로 장식을 합니다. 특히 이 떡은 고명으로 문양을 내서 그 위에 한지를 살짝 덮어 쪄내는 공이 많이 드는 떡이므로 여러 가지 떡을 고일 때는 가장 위에 얹는 떡이기도 합니다. 여름에 자주 만드는 녹두 편은 노란 통고물이 보기도 좋고 품위가 있습니다. 4월의 초파일 즈음에는 연한 느티나무 잎을 고물 대신에 사용한 느티떡이 있고, 여름에는 상추를 이용한 상추떡, 겨울에는 무를 이용한 무시루떡이 별미입니다. 그 밖에 흰쌀이나 좁쌀 또는 조찹쌀을 넣은 시루떡이 있고 호박이나 고구마를 썰어 넣기도 합니다. 재가승마을에서는 조찹쌀가루와 기타 잡곡을 섞어서 열콩 부르개를 넣고 가마에 쪄낸 다음, 함지에 대고 잘 주물러 혼합시켜 칼로 베어 먹습니다. 한편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전라도는 호박고지나 곶감을 곁들이고 제주도에서는 고구마를 곁들이기도 하는데 이렇게 찐 시루떡은 그 지방의 별미 음식입니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텐트밖은 유럽 남프랑스 / 프랑스 가정식 풀 코스요리 (3) | 2024.03.17 |
---|---|
파스타란/파스타의 유래 (1) | 2024.03.15 |
검정콩 효능과 검정콩 음식궁합 (1) | 2024.03.11 |
계피의 효능과 민간요법 (0) | 2024.03.09 |
봄나물/냉이.달래.돌나물.봄동 (5) | 2024.03.05 |
댓글